이재준·김영환·민경선·박준 4자 구도. 시도의원 현역탈락충격에 재심요청도

(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재준, 김영환, 박준, 민경선 후보
(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재준, 김영환, 박준, 민경선 후보

 

[고양신문]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독 새로운 얼굴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고양시 공천현황. 반면 민주당 시장경선은 익숙한 인물간의 경쟁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21일 3차 기초단체장 공천심사 발표를 통해 고양시 시장 경선후보 4인을 발표했다. 당초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재준 현 시장과 김영환·민경선 전 도의원 외에 박준 전 민주당 고양갑 지역위원장이 포함됐다. 이길용 시의회 의장과 최상봉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사, 배정근 미래고용노사네트워크 이사장 등 나머지 3명의 후보는 컷오프됐다. 

당초 예상됐던 이재준·김영환·민경선 3자 구도에 박준 전 지역위원장이 경선주자에 포함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민주당 고양갑 지역위원장을 지냈던 박준 후보는 한때 지역 유력정치인 중 한명이었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8.74%라는 낮은 득표율을 받은 뒤 지역위원장 경쟁에서 밀려나 한동안 활동이 뜸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후원회장으로 모시는 등 심기일전의 자세로 나서고 있어 경선구도에 어떤 변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전 포인트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 다시 경선에서 맞붙게 된 이재준 시장과 김영환 전 도의원과의 대결구도다. 현직시장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의 최근 여론조사는 엎치락뒤치락 혼전양상을 나타냈다. 다만 경선점수의 5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의 경우 이 시장의 우세가 점쳐진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고양시 민주당 득표율이 높았던 데 따른 ‘현직시장 가산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재로서는 이재준 시장이 경선구도에서 한 발짝 앞서는 모양새다. 때문에 김영환 후보는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장의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강한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은 경선기간 동안 두 후보 간의 분위기가 한층 과열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머지 민경선 후보와 박준 후보의 행보 또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당은 이번에 발표된 경선후보와 관련해 재심 기간을 거쳐 경선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 고양시장의 경우 별다른 이변이 없었던 만큼 경선이 빠르게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도의원 공천절차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당은 현재(22일 기준)까지 고양시 도의원 선거구 10곳과 시의원 선거구 3곳에 대한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도의원의 경우 장장환, 변재석(이상 고양갑), 명재성, 이경혜(이상 고양을), 감동은, 최승원, 소영환(이상 고양병), 고은정, 이윤승(이상 고양정)후보의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나머지 2곳은 각각 왕성옥 도의원(비례)과 정봉식 시의원, 신정현 도의원과 정동혁 후보의 경선으로 치러진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추가된 2개 선거구의 경우 공천후보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중 장장환, 변재석, 감동은 후보는 모두 현역의원을 밀어내고 단수공천을 받아내 지역정가가 술렁이는 분위기다. 특히 감동은 후보가 단수공천 된 고양시 7선거구의 경우 현역의원인 김경희 도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며 경선요구 재심을 신청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밖에 이달 초 조기명예퇴임을 하고 도의원에 출마한 명재성 전 덕양구청장, 김현미 전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내며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이경혜 현 한준호 의원 특별보좌관 등의 이름도 눈에 띈다. 

시의원의 경우 고양갑과 고양병 지역구의 시의원 후보공천이 확정됐다. 가선거구의 경우 재선에 도전하는 문재호 의원이 가번, 여성청년후보인 김상은 후보가 나번을 각각 받았으며 나선거구는 현역 김보경 의원과 임홍렬 전 이재준시장 보좌관이 경선을 통해 단수공천될 예정이다. 다 선거구는 현역의원인 김효금 의원이 탈락한 대신 권선영 후보가 단수공천됐다. 

고양병 후보공천 또한 변화가 있었다. 단수공천받은 조현숙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현역의원이 나번으로 밀리거나 새로운 후보들로 구성됐다. 사선거구의 경우 권용재, 박희철 후보가 각각 가,나번 공천을 받았으며 아선거구는 현역인 김해련 의원이 나번을 받은 대신 공소자 후보가 가번자리를 꿰찼다.  

고양정 일부 지역도 후보공천이 마무리 됐는데 3선에 도전하는 김운남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은 반면 재선에 도전하는 김미수 의원은 배영민 전 일산1동 주민자치위원장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고양을과 고양정 일부 지역 또한 시의원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는 데로 공천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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