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다 매장, 최대 매출
연 300만명 이용, 생산자·소비자 ‘윈윈’

[고양신문] 고양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국 지자체 중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고양시에 따르면 작년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액은 739억원, 연간 이용객은 약 300만명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직매장 수도 14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고양시에는 약 3500개의 농가가 얼굴 있는 먹거리를 출하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진열된 농산물에는 각각 생산농가의 이름, 위치 등의 정보가 붙여져 있고 매장 내부에는 잔류농약 검사 결과도 게시돼 있다.

고양시에서 판매되는 직매장 농산물은 생산자가 당일 생산과 판매를 원칙으로 직접 포장·진열하고 가격도 직접 결정한다. 고양시농업기술센터는 생산자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농협 직매장은 철저한 품질 관리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일산농협 로컬푸드 추진사업소 오현석 소장은 “매주 1회 샘플을 채취해 잔류농약 정밀검사를 실시한다”며 “더 많은 농가들이 GAP, 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직매장이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로 진화하면서 교육, 체험, 휴식과 함께 공유 주방을 이용한 먹거리 가공도 가능해졌다. 특히 일산농협은 유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산동구 장항동에 ‘로컬푸드 판매 거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소포장 시스템과 저온 저장시설 등을 결합해 농산물을 연중 신선하게 보관, 출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유통 비용을 절감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어 소규모 영농을 위한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는 로컬푸드 매장이 고양시에 처음 문을 연 것은 2014년이다. 고양시는 지역 농협과 협력해 꾸준히 판로를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도농협3호’, ‘일산농협5호’가 개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