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이용우 국회의원,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 왼쪽부터 이용우 국회의원, 이재준 고양시장.

이용우 의원, 이재준 시장 한목소리
“재건축·리모델링 논의 물거품 우려”
“일산주민들 실망 크다”

[고양신문] 고양시 일산서구가 지역구인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윤석열 당선인의 1기신도시 재건축 ‘공약 말바꾸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25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인수위 측에서 이번 대선 공약이었던 ‘준공 30년 차 이상 아파트 재건축 안전진단 면제’를 사실상 폐기했다”며 “윤 당선인 측의 갑작스런 입장 선회에 실망스러운 마음과 함께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윤 당선인 인수위원회 측의 태세전환을 보면서 깊은 논의 없이 선거용 공약을 남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하며 “선거 때는 1기신도시 특별법까지 만들겠다고 공언하더니, 갑작스레 뒷걸음질 치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제 지역구인 일산주민들의 실망도 매우 크다”며 “1기신도시가 30년을 넘어가면서 재건축·리모델링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었는데, 이번 발표로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1기 신도시인 고양시 일산 아파트단지 모습.
1기 신도시인 고양시 일산 아파트단지 모습.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이재준 고양시장의 비판 수위는 더 높았다. 

이 시장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선 당시 ‘용적률 500%’, ‘안전진단 면제’ 공약을 내세웠다가, 25일 인수위가 돌연 ‘1기신도시 재건축 문제를 중장기 국정과제로 검토하겠다’라고 유보한데 이어 안전진단 공약도 사실상 폐지수순을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장은 “청와대의 광화문 이전 공약을 뒤집고 용산으로 바꾸면서 그 사회적 혼란과 세금의 낭비는 고사하고 제대로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신도시 재건축 문제를 중장기 과제로 넘기려 한다”며 “일산을 비롯한 신도시 주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옳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자신들의 준비 없음을 국민들의 무지와 투기로 책임을 돌려서는 안 된다”며 “1기신도시에 대한 최소한의 선행조치로 인수위는 ‘일산신도시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자족시설 확충을 위한 ‘공업물량 우선배정’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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