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출마 기자회견. 심상정 의원 외 시의원 출마 후보 5명 참석.
[고양신문] 김혜련 정의당 고양시장 후보가 11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당초 양당 구도로 예상됐던 이번 시장선거에 제3지대 후보로 정의당이 나서면서 선거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는 김혜련 시장 후보를 비롯해 정용채(가선거구), 박한기(나선거구), 박소정(다선거구), 장상화(라선거구), 서진원(마선거구) 후보가 함께했다. 대선 이후 다리부상으로 한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심상정 국회의원 또한 이날 참석해 후보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혜련 시장 후보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2002년 25살의 나이로 최연소 고양시의원이 된 뒤 3선 시의원으로 일하면서 고양시도 109만 특례시로 성장했지만 정작 고양시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거대양당 후보 모두 흔한 ‘자족도시’ 구호만 반복할 뿐 도시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고민과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고양특례시를 가능성 넘치는 역동적 도시로 만들겠다”며 새로운 미래비전으로 ▲30만평 고양 숲 조성 등을 통한 녹색공존도시 ▲도심 내 순환 트램, 그린리모델링 등을 통한 ‘대한민국 1호 탄소제로도시’ ▲내부교통망 개편, 그린모빌리티 구축 등을 통해 모든 생활 인프라를 10분 내로 접근 가능하도록 하는 ‘고양형 10분 도시’ ▲세입자와 주거 취약 시민들을 위한 공공주택 확충 등을 제시했다.
심상정 의원은 김혜련 시장 후보에 대해 “저와 오랜 시간 같이해온 정치적 동지이자 누구보다 고양시에 대한 사랑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는 후보”라고 소개하며 “최연소 전국 기초의원 출신이자 3선 시의원을 지낸 김혜련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심 의원은 “이번 정의당 후보들은 수는 적지만 한분 한분 모두 현장에서 검증된 최고의 후보”라며 “고양시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충분한 역량과 의지를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3대 원칙으로 대선 연장전이 아닌 시민자치역량이 모아지는 선거, 다원적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선거, 역대급 민생위기 속에서 시민들의 민생을 책임지는 선거를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