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장하는 ‘성라피크닉공원’

다양한 형태의 피크닉테이블 35개  
6월까지 시범 개장 후 예약제 운영

[고양신문] 덕양구의 중심 공원인 성라공원에 피크닉장이 23일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미리 찾아가봤다. 화정 별빛마을 2단지에서 철길 건너편 성라공원으로 올라가는 진입도로를 따라가면 나타나는 ‘성라피크닉장’은 이미 시설공사가 대부분 깔끔하게 마무리돼 있었다. 

성라피크닉장의 첫인상은 감탄사가 나올 만큼 쾌적했다. 성라산 숲으로 둘러싸인 경사면을 활용해 아래로부터 주차장과 편의시설, 피크닉존, 전망라운지가 깔끔하게 배치됐고, 테이블 사이의 간격도 넉넉해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사이트의 종류도 다양했다. 개별 파라솔이 펼쳐진 자리도 있고, 그늘막 형태로 햇빛을 가린 곳도 있다. 그런가하면 넓은 정자자리, 오두막집 형태의 피크닉존도 인기가 있을 것 같다. 

오두막집 형태의 피크닉테이블.
오두막집 형태의 피크닉테이블.

피크닉장이 꾸려진 곳은 초기 성라근린공원을 조성하며 게이트볼장과 운동시설이 자리했던 곳이다.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진 까닭에 몇몇 인근 주민들만 간간이 찾는 등 공간 이용률이 저조했었는데, 고양시가 새롭게 피크닉장으로 새단장을 한 것이다. 덕분에 수령이 수십년 된 메타세쿼이아를 비롯해 다양한 수목들이 울창하게 그늘을 드리워주고 있다.

1995년에 조성된 성라공원은 약 57만여㎡의 면적으로 일산호수공원에 이어 고양시에서 두 번째로 큰 공원이다. 공원 주변에는 고양어울림누리와 운동장이 자리하고 있어 공간 활용의 시너지도 뛰어나다.

새롭게 문을 연 성라피크닉장은 동시에 1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피크닉테이블 사이트 35개, 관리사와 화장실 1동, 공원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티가든 1개소가 구비되어 있다.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CCTV와 소화기함도 곳곳에 눈에 띄고, 넓은 주차장도 마련됐다.  

앞서 고양시는 2년 전 일산서구 대화동에 ‘대화피크닉장’을 개장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동절기를 제외하면 일찌감치 예약이 찰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이번에 문을 여는 성라피크닉장 역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입지와 시설로 이용자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개장일부터 6월 말까지 누구나 들러볼 수 있도록 시범운영을 한 후, 7월부터는 고양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자에 한해서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약은 ▲오전 9시~오후 3시 ▲오후 4시~저녁 9시까지 2타임으로 운영된다.

피크닉장에서는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지만, 숯불이나 모닥불을 때는 것은 금지된다. 삼겹살 파티를 즐기려면 안전한 휴대용 가스버너와 불판을 챙겨가야 한다는 얘기다. 피크닉장 개장에 맞춰 성라공원의 일부 낙후된 이정표와 안내간판도 새롭게 손 볼 것으로 보인다. 

따스한 햇살과 상쾌한 바람을 즐기기에 딱 좋은 5월, 가족이나 지인들과 야외 피크닉 계획을 잡고 새로 개장하는 성라피크닉장으로 안내해보자. “이렇게 좋은 곳을 어떻게 알았어?”라는 칭찬이 예약돼 있다. 

원두막 평상 형태의 피크닉 사이트.
성라피크닉공원 주차장.
성라피크닉공원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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