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 30대에 도의원 당선 경험 
신학공부, 돌봄목회 펼치다 다시 정치무대로 
‘권율대로 지하화, 힐링숲 조성’ 공약 눈길 

[고양신문] 1980년대부터 고양에서 청년운동과 시민운동을 주도했던 나진택 후보가 오래간만에 지역정치에 등장했다. 나진택 후보는 1989년 대학생 신분으로 고양신문을 창간해 6개월간 발행인을 맡았고, 199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당시 37살의 젊은 나이로 경기도의원에 당선돼 도의회 의정을 경험한 바 있다. 

2008년 정치권을 떠난 후에는 신학공부를 하고 목사 안수를 받아 최근까지 요양돌봄목회를 펼쳐오다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회 고양시 5선거구(행주동, 행신1·2·3·4동, 대덕동)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19일 오전 가라뫼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나진택 후보는 ‘권율대로 지하화! 고양 힐링숲 조성!’이라는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출정식에는 김필례 전 당협위원장이 나진택 후보와 함께 같은 선거구의 이영훈·이한솔 시의원 후보, 장예선 비례대표 후보를 차례로 소개하며 “힘 있고 유능한 여당 후보들로 지역정치를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나진택 후보에게 출마의 소감을 질문했다.

오래간만에 지역정치 현장으로 복귀한 이유는.

민주당 시장이 시정을 펼친 지난 12년 동안 고양시가 건실하게 발전하길 바랐지만, 아쉽게도 개발 관련 의혹, 편향적 인사, 도시의 낙후성 등의 잡음이 들려오는 모습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다시 한번 직접 정치에 나서서 과거의 경험과 실력을 동원해 경기도민과 고양시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얻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20여년 전 경기도의원을 지내며 어떤 집중했나.  

당시 경기도는 찾아가는 복지정책인 재가복지 사업이 유명무실했다. 그래서 경기도의 전 사회복지관에 재가복지 전담직원을 한명씩 배치하도록 인력 지원을 이끌어냈다. 또한 재가복지 전담 차량이 없는 복지관에는 승합차도 지원했다. 20년이 지난 오늘날, 재가복지는 ‘돌봄 복지’라는 개념으로 발전했다. 당시 내가 설계한 방향이 시대적 흐름과 맞았던 것이다. 
이번에 다시 도의원의 책임이 주어진다면, 임기 동안 돌봄의 질이 향상되도록 정책을 설계하는 일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싶다.

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행신동과 행주동은 교통문제로 인해 도시 퀄리티가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행신중앙역을 조기에 완공시키고, 자유로 지하고속화도로 사업도 잘 설계하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출퇴근시간 경의선 열차 증편, 행신권역에서 출발하는 광역버스 증설 등을 통해 교통 만족도를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겠다.  

대표 공약을 하나만 소개한다면. 

‘권율대로 지하화, 서정 힐링숲 조성’이라는 획기적 공약을 1호로 내걸었다. 서정마을과 소만마을을 단절시키고 있는 권율대로 1.3km 구간의 상부를 덮어 지하화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축구장 4~5개에 해당하는 1만2000평 넓이의 공원부지를 확보할 수 있고, 이곳에 녹지공원과 반려동물놀이터, 체육시설을 조성하면 서정마을과 소만마을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아울러 주변 아파트 소음 분진도 감소된다. 권율대로와 중앙로가 교차하는 부분이 현재도 거의 터널처럼 깊숙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실현 가능한 공약이다. 

(사진 왼쪽부터)김필례 전 국민의힘 고양을 당협위원장, 나진택 경기도의원 후보, 이한솔(나) 이영훈(가) 시의원후보, 장예선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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