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고양시장 후보자들은 70분간 진검승부를 벌였다. 고양신문 주최로 18일 풍동 YMCA유스센터에서 진행된 ‘고양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3명의 후보들은 ‘본인이 왜 고양시장이 되어야 하는지’를 최선을 다해 발표하고 설득하고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오간 내용이 현장의 청중들과 유튜브(고양팟)를 지켜보는 이들, 그리고 고양의 많은 유권자들에게 하나의 선택 근거가 되기를 바란다. 이날 사회는 원상필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가 맡아 원활한 진행을 이끌었다. 원 교수는 4개의 공통질문, 2개의 방청객으로부터 건네받은 질문 등을 후보자에게 던졌다. 4개의 공통질문은 사전에 공지한 것이고, 2개의 방청객 질문은 즉흥적인 질문이었다. 이외에도 모두발언, 마무리발언, 사회자의 돌발질문도 던져졌다. 특히 상호주도권 토론(각 후보 7분간 주도)은 준비된 질문과 답변이 아니라는 점에서 각 후보들의 진면목이 보다 잘 드러나는 시간이었다. 상호주도권 토론은 상대 약점을 파고들고 방어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토론회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날 토론회에서의 더불어민주당의 이재준 후보의 답변을 정리해 지면에 싣는다. 

모두발언
모든 도시들은 이제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했다. 혁신성장만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고양시는 지난 코로나 과정 속에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안심콜 출입관리시스템 등 혁신적인 정책을 전세계에 알렸다. 모든 것들이 멈춰있었지만 민선7기 들어와서는 차근차근 준비해나갔다. 5개의 대형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이제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고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신도시를 더불어민주당 모든 시·도의원들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

공통질문 
①1기 신도시 노후화 해법 

1기신도시 재정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기신도시 고양시의 재건축, 리모델링의 방향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1기신도시가 노후화됐을 때 사회적 재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그 이후 고양시는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했다. 오래된 엘리베이터와 노후배관, 변압기를 교체해주었다. 그리고 순환주택 300가구도 만들어나갔다. 작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1기신도시를 품은 5개 시의 자치단체장이 힘을 합쳐 1기신도시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요구했고, 국회 토론회도 열었다. 결국 특별법 제정은 양당 대선후보의 공약으로 채택됐고 지금은 추진 중에 있다. 시민들이 노후배관, 노후엘리베이터의 위험성에 직면하지 않도록 특별전담부서를 만들어서 특별한 지원을 하겠다. 

②일자리·기업유치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등의 개발부지에 대한 일자리 확보, 기업유치 대책은 무엇인가. 또한 창릉신도시 자족용지 40만평에 대한 구상은 무엇인가.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등은 저의 임기 중에 모두 착공하거나 착수된 사업들이다. 계획은 됐지만 착수되지 못한 사업들이 모두 민선7기 들어와서 착공, 착수됐다. 창릉신도시 40만평 자족용지 확보도 3기 신도시에 대한 모진 반대 속에서도 얻어낸 협상의 결과물이었다. 일산테크노밸리의 1000평 이상의 부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평당 80만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CJ라이브시티의 본사(E&M) 이전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암데이터센터가 입주하는 것에 대해서도 협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

③기후환경
기후위기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지만 정작 선거 때는 소외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로드맵 무엇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자체 차원의 정책은 무엇인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고 4년 전 단체장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사람은 저 혼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부터 탄소중립을 위해 105만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100리 숲길을 하천에 조성해왔고 탄소배출량 인벤토리와 녹색건축조례를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 저는 아시아 대표로 영국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고양시 탄소배출량을 우리나라 지자체 평균 탄소배출량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유럽연합이 제시한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공기가 좋은 도시가 주는 혜택을 고양시민들은 현재 누리고 있다.

④교통
지난해 4차 국가철도망에 고양시의 철도노선이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지만 고양시민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광역교통과 도시 내부교통망, 철도와 도로교통망 등 대표적인 교통공약은 무엇인가. 

민선7기가 시작하기 전에는 고양시에는 2개의 철도노선 밖에 없었다. 민선7기에 들어와서 GTX A노선이 착공했고, 대곡소사선의 일산 연장이 추진 중이 있으며 이제는 탄현역, 운정역까지 더 연장될 예정이다. 또한 국토부의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고양시 7개 노선이 반영시켰다. 이 계획에 반영된다는 것는 이 노선만큼은 국비의 지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말로는 여러 가지 할 수 있지만 우리 재정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 많다. 이는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드시 반영시켜야 하는 이유다. 저는 가장 교통이 불편한 가좌에서 백마교까지 트램으로 연결하고, 이 트램노선이 대곡 식사선과 환승이 되도록 하겠다. 

마무리발언 

고양시를 경제신도시로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제2무역센터 유치다. 저녁이 되면 불꺼진 킨텍스 주변을 제2무역센터 유치로 환하게 밝히고 외교단지로서의 꿈을 이루고 싶다. 북한을 향한 연락사무소가 없는데 제2무역센터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제3세계 국가들의 기관들도 이곳에 들어와야 한다. IT가 성남이라면 콘텐츠영상미디어는 고양시라고 말할 수 있도록 경제신도시로 바뀌어야 한다. 시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신다면 민선7기에 이어 민선8기로 진전하겠다.  

* 이 토론회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개최됐습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