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중 사격부 전승호, 최예인. 전국소년체전 도대표 출전

 

[고양신문] 한수중학교(교장 김규태) 사격부 선수들이 본관 2층 사격실에서 과녁을 응시하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5월 28일부터 31일 포항(경상북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전승호(3학년), 최예인(2학년) 선수가 경기도 대표로 선발돼 출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998년 창단된 한수중학교 사격부(김진 감독, 김지우 코치)는 25년의 오랜 역사만큼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사격 명문이다. 현재 1학년 3명, 2학년 4명, 3학년 2명, 모두 9명이 활동 중이다.

사격부를 이끄는 선장인 김진 감독은 “진종오 선수같은 사격인의 길을 가고자 하는 아이들이 모인 곳”이라고 사격부를 소개했다. 한수중 사격부는 테스트를 거쳐 특기자로 우선 선발한다. 토요일에는 재학생을 위한 방과후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사격부 선수들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학교라는 자부심과 함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평일에는 4시부터 6시30분까지, 토요일에는 9시부터 13시30분까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훈련한다. 

훈련은 체력 훈련과 사격훈련으로 구성된다. 총의 무게만 5.5에서 7킬로그램이 되기 때문에 총을 들고 버티기 위한 코어 힘이 필요하다. 하체, 복근, 허리의 힘을 기르는 훈련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다. 김지우 코치는 “사대에 서면 2시간을 서 있어야 해서 지구력과 체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격연습은 기본자세훈련, 기록사격, 코칭머신 등 과학적인 훈련으로 진행된다. 또한 사격을 하다 실수가 나와도 빨리 털어버리고 다음 사격에 집중할 수 있는 절제력과 정신력, 집중력도 길러준다. 김진 감독은 “사격은 선수로 활동하지 않더라도 장점이 많은 스포츠”라고 설명했다.

한수중학교 사격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운영된다. 감독과 코치가 사격부 운영에서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며 이끌기 때문이다. 훈련을 책임지는 김 코치는 한수중학교 사격부 1기 선배로서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좋은 지도자가 되려는 코치다. 청소년대표 지도자를 역임했으며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며 더 좋은 교육을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때는 코치님과 눈도 못 마주치고, 맞으면서 훈련받았지만 지도자생활을 해보니 매 없이도 교육이 가능했어요.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지도하는 방향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김 코치는 중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영화도 보러 가고 바비큐파티, 일일 바자회 등을 하며 사격부 활동이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구성하고 있다. 

김 감독은 학생들이 선수의 길에 들어섰지만 중학생 기간은 즐겁게 운동하고 사격이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 되도록 의미를 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도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다음주에 열릴 전국소년체전에서 좋은 결과 거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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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은 내 삶의 길잡이”
전승호 선수

어려서 다양한 운동을 많이 접했다. 또래아이들이 장난감 총을 갖고 노는 것을 보고 나도 사서 놀았다. 어머니가 총이 좋으면 사격을 해보겠냐고 권해서 초등학교 5학년 때 한수중 사격부에 테스트받으러 왔다가 떨어졌다. 중학교 입학 전까지 훈련을 받고 테스트를 했는데 또 떨어졌다. 코치님이 받아줘서 오게 됐다. 매일 일지를 작성하며 기록이 안 나올 때는 요인을 찾고 해결하면서 훈련한다. 좋은 사람들과 있으면 나도 좋은 사람이 되는 것처럼 사격부에서 좋은 감독님, 코치님, 선후배를 통해 많은 성장을 했다. 사격 테스트도 통과 못했던 아이가 경기도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하도록 성장시켜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사격의 길로 이끌어준 어머니께도 늘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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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 만한 선수 될래요”
최예인 선수

한수중에 입학 후 모집공고를 보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들어왔다. 뉴스나 텔레비전을 통해 사격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요즘 방송에 많이 소개되는 박민하 선수가 롤모델이다. 그의 구체적인 목표나 실력을 보면 존경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누구나 알만한 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은 앞 사대만 이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한발한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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