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카페로리’ 커피 교육 강사

[고양신문] 김건 강사는 덕양구 행신동 무원마을 카페거리 내 ‘카페로리(대표 이정주, 아내)’에서 커피교육강사를 하면서 바리스타로 활약하고 있다.

김 강사는 “학교 밖과 청소년수련관 아이들이 커피교육으로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학교 밖 아이들은 대부분 고등학생이 대상자인데 공부보다는 적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길을 찾아주고 있다. A(고3) 양은 은평구에서 입소문을 듣고 이곳까지 와서 커피교육을 받았다. 4회까지 말도 안 하고 하는 척만 했는데, 6회부터는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며 참여했고, 10회 끝날 때는 즐거운 표정으로 마무리했다.

김 강사는 “방황하던 아이가 커피교육으로 안정을 찾고, 진로 상담을 통해 바리스타의 꿈을 가지고 서울 모 카페에 취업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쁨이 컸다”고 한다. 서울의 청소년수련관 아이들에게는 찾아가는 직업체험 커피교육을 하고 있는데, 이들에게도 교육 후에는 수련관 내 카페에서 직업을 갖는 일이 생겨났다. 수련관 내 성인반 커피교육에는 경력 단절자를 비롯, 실제 카페 운영 대표들이 다시 커피교육을 통해 자긍심을 갖기도 했다.

서울의 대안학교(중~고)에는 발달장애아이들이 다니는데, 특성화 학교의 정규과목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서 장애인바리스타대회에 나가 입상하며 꿈을 키워갔고, 졸업 후에는 교회 카페에 취업했다.

B(고2) 군은 현재 일산의 특성화고에 다니는데 중1 때부터 커피를 배우러 와서 2급 자격증을 따고, 중3 때 1급을 또 취득했다. 고등학생부터는 학생부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아르바이트 하면서 다양한 바리스타대회에 나가서 경험을 쌓고 있으며, 졸업 후에는 본인 카페를 계획 중이다.

김 강사는 “청소년을 비롯해 은평과 행신동에 사는 70대 할머니 두 분이 가정주부로 평생 살아오셨는데, 밖으로 나와 본인의 관심으로 바리스타 과정을 공부해서 자격증까지 취득한 걸 보았을 때 이 일을 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하며, “행신동 사는 80대 할아버지도 자격증 취득 후 생활의 활력을 찾았다”고 들려주었다.

꿈을 잃은 이들에게 꿈을 찾아주는 김 강사는 카페 관련 회사(교육, 개설 등)에서 8년 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아내인 이정주 대표가 11년 전 이곳에서 컨츄리공방을 운영했고, 김건 강사가 자연스럽게 합류하면서 커피교육을 하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그는 권위 있는 SCA세계스페셜티커피 정회원이고, 바리스타 세계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심사위원을 5년째 맡고 있다(공인심사관 및 공인 트레이너). 이곳 ‘카페로리’는 공인자격검정장이 된다. 교육생들은 교육 받은 곳에서 마음 편하게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고, 자격증 발급까지 이곳에서 완료된다.

김건 강사는 “커피 한 잔 하며 전시되어 있는 컨츄리풍 인형들을 통해 잔잔한 감성을 느끼셨으면 한다. 커피교육에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간에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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