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발전위원회 사별연수
박수택 생태환경평론가 강의
[고양신문] 고양신문이 2001년부터 고양시에 거주한 이웃이자 전 SBS기자였던 박수택 생태환경평론가를 강사로 초청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사별연수를 진행했다. 지난 25일 고양신문사에서 진행된 사별연수에서 ‘지역과 지역언론 상생 발전의 동반자’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한 박수택 평론가는 뉴스가 가지는 특성과 언론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꼼꼼한 사례를 들어 알찬 강의를 진행했다.
박수택 평론가는 언론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권력에 대한 감시자(Watchdog), 대중에게 잘 모르는 정보를 가르쳐주는 교육자(Teacher), 필요한 정책(Policy)을 제언하고 결정을 촉진하는 자”로 정리했다. 이어 “지자체의 행정이나 국회의원, 시·도의원의 자화자찬이 과장 혹은 허위로 의심할 만한 부분이 없는지 늘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기자가 생산하는 뉴스는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성립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12년경 그린벨트를 무단 점유해 골재를 파쇄하는 과정에서 먼지와 오염을 일으켜 결국 돈은 업자가 거머쥐고, 먼지피해는 시민들에게 떠안긴 사실을 고발하는 뉴스는 덕양구 현천동 창릉천변이라는 현장에 기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앙언론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뉴스의 현장은 지역이다. 지역신문은 지역에 밀착해 있기 때문에 현장사진, 주변 인물들의 말 등을 담은 뉴스의 현장성을 더욱 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수택 평론가는 “지역언론은 뉴스와 정보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를 정치적·경제적·문화적으로 묶어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또한 지역언론은 거시적이고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국가 의제나 정책을 미시적이고 부분적이고 구체적인 지역 의제나 정책으로 바꾸어서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의제와 정책이 실행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역에서 조례, 시행령이 만들게 하는 매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택 평론가는 지역언론의 취약성에 대한 안타까움도 표했다. 그는 “재정악화로 발행부수와 기자가 감축되고 이것은 결국은 매체의 역할 기능이 위축되게 된다. 그러면 권력에 대한 감시자(Watchdog) 역량이 감퇴되고 이것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위기로 이어진다”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독자, 경영자, 주주, 광고주 등 지역신문 주위의 이해관계자들, 특히 신문이 없다면 가장 아쉬워할 이해관계자들과의 효과적인 관계설정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