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기대감에 집값 오름세 , 통합 재건축 아파트 신고가 이어져

재건축 기대감에 집값 오름세  
재건축 아파트 신고가 여전
용적률 낮은 일산·분당이
중동·평촌보다 재건축 호재 

[고양신문] 리모델링에 이어 최근 통합재건축 추진 확산과 맞물리면서 일산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석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일산동구 아파트 가격은 9주 연속 상승, 일산서구의 아파트 가격은 11주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일산동구 아파트 가격은 5월 23일 기준 전주 대비 0.06% 상승했다. 지난 4월 마지막 주(3월 28일 기준) 0.03% 오르며 상승 전환한 뒤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일산서구 아파트 가격 역시 지난 3월 14일 0.03% 오르면서 상승 전환한 뒤 5월 23일까지 11주 연속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5월 23일 기준 전주 대비 0.1% 상승해, 작년 하반기 상승률(최고 주간상승률 0.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덕양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 4월 18일까지 12주 연속 하락을 기록하다가 그 이후(4월 25일)부터는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통합재건축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일산 아파트단지 사이에서는 최근 심심찮게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후곡마을 10단지 37평 아파트는 지난 24일 7억98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고, 강선15단지 26평 아파트는 지난 5월 6억5500만원 신고가로 거래됐다. 문촌2단지 45평 아파트도 지난 15일 8억3500만원의 신고가로 거래됐다.

하지만 1기신도시 모든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은 아니다. 5월 23일 기준 안양시 평촌신도시가 있는 동안구의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평촌뿐만 아니라 산본·중동 역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기 신도시 중에서 일산과 분당만이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용적률이 높은 평촌·산본 등의 경우 재건축을 추진해도 사업성이 낮을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관망’ 분위기가 우세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동신도시의 평균 용적률은 226%로 나타나 1기 신도시 중 가장 높았고, 평촌신도시의 평균 용적률은 204%, 산본신도시 평균 용적률이 205%를 나타냈다. 이에 비하면 일산신도시는 169%로 1기 신도시 중 평균 용적률이 가장 낮다. 분당신도시 역시 184%의 평균 용적률을 나타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통상적으로 현재 용적률이 이미 높은 상태라면 재건축을 추진했을 때 추가적으로 용적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진다. 이 상황에서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분담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재 용적률이 높으면 사업 매력이 떨어져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이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조속히 실시한다거나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을 특별지원한다는 공약이 있다고 하더라도 1기 신도시 마다 기대감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일산의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일산이나 분당신도시는 평촌·산본·중동신도시에  비해 재건축을 호재라고 받아들이는 정도가 더 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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