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 26일 개교 70주년 기념행사 열고 비전 선포

조현민 한진 사장 등 약 250명 참석
A300-600 항공기 내·외부 일반공개
대학발전 로드맵과 혁신 운영안 제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도전 나설 것”

한국항공대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 허희영 총장이 보직교수와 학생들과 함께 대학의 새로운 비전인 ‘VISION 2025’를 선포하고 있다.
한국항공대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 허희영 총장이 보직교수와 학생들과 함께 대학의 새로운 비전인 ‘VISION 2025’를 선포하고 있다.

[고양신문] 한국항공대학교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26일 한국항공대 캠퍼스에서 개교 7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캠퍼스 안에 설치된 대한항공 항공기 A300-600을 교내·외에 처음 공개하는 ‘항공기 개관식’을 시작으로, ‘비전 선포식’을 한 기념식 1부에 이어 축하공연과 만찬 기념식인 2부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 1월 취임한 허희영 총장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한국항공대학교의 70년 역사가 곧 대한민국 민간항공의 역사”라며 “국내 유일의 민간 항공대학이라는 자긍심을 이제는 ‘아시아 최고의 항공우주 종합대학’이 되는 것으로 확대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세계적 항공우주 대학과 경쟁해야
‘아시아 최고의 항공우주 종합대학’이라는 비전은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말한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각 분야에서 전 세계 1~3위 혹은 대륙 1위의 인지도와 평판을 가진 강소 기업)’이란 용어에서 나왔다. 허 총장은 “항공우주 분야 강소 대학인 한국항공대는 대한민국의 서울대나 카이스트와 경쟁하는 대학이 아니라 미국의 엠브리리들, 캐나다의 맥길, 네덜란드의 라이덴, 영국의 크랜필드와 같은 세계적인 항공우주대학과 경쟁하는 대학으로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우주 종합대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대학발전의 로드맵도 공개됐다. 허 총장은 재임 기간인 2025년까지 ‘20-20-80’으로 요약되는 ‘VISION 202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0-20-80’은 2025년까지 대학 평판도 상위 20위 이내, 수도권 대학 순위 상위 20% 이내, 취업률 80% 이상을 뜻한다. 

한국항공대학교 전경.
한국항공대학교 전경.

대학 경영에 시장경제 흐름 반영
한국항공대는 이 VISION 2025에 따라 ▲홈페이지와 SNS를 활용한 온라인 입시홍보 강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공통·융합 교과목 확대 ▲교과과정의 구성과 운영에 산업계 참여 ▲재단인 한진그룹 등 다양한 기업들과 취업 연계 인턴십 프로그램 단계적 확대로 2025년엔 모든 학생이 4학년 때 인턴십 의무화 ▲특성화 교과목의 온라인 공개강좌(MOOC) 확대 ▲학부(과) 평가와 교원업적 평가 등 성과평가 제도 개선으로 시장경제의 흐름을 대학 경영에도 반영 등을 실천해나갈 예정이다. 

허 총장은 이날 비전 선포식을 마무리하며 “정부와 항공업계에 널리 구축된 동문 네트워크,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미래 항공우주산업, 재단인 글로벌 항공사 대한항공은 타 대학이 가질 수 없는 한국항공대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이런 강점을 최대한 살려 개교 7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개교 70주년을 맞아 한국항공대학교 본관 옆에 설치된 대한항공 A300-600 항공기.
개교 70주년을 맞아 한국항공대학교 본관 옆에 설치된 대한항공 A300-600 항공기.

A300-600 항공기 교육·전시 장소로 활용   
이날은 한국항공대 캠퍼스 안에 설치된 대한항공 항공기 A300-600의 내·외부도 일반에게 처음 공개됐다. A300-600은 1984년 제작된 에어버스(Airbus)사 최초의 ‘쌍발 와이드 바디(Wide-Body)’(중앙에 승객이 지나다닐 수 있는 광폭 동체의 제트 항공기) 항공기인 A300의 개량형이다. 한국항공대 캠퍼스에 설치된 항공기는 대한항공에서 22년간 여객용 및 화물용 항공기로 활용됐으나, 최신 기종 도입에 따라 은퇴한 후 한국항공대 캠퍼스에서 교육과 전시체험 용도의 항공기로 새롭게 태어났다. 

한국항공대는 지난 1년간 김포공항에 있던 항공기를 분해해 학교로 운송한 다음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거쳤고, 개교 70주년 기념행사를 맞춰 개관식을 했다. 이날 공개된 항공기 내부는 조종석, 홍보관, 강의실, 전시체험관, 휴게실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교육과 전시 장소로 활용되며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인 한국항공대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 

참석자들 뮤지컬 갈라쇼도 관람
한편, 이날 개교기념식에는 조현민 ㈜한진 사장을 비롯한 한진계열 사장단, 동문인 이태규 국민의힘 국회의원(항공경영학과 82), 한준호 더불어민주당(경기 고양시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헌승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밖에도 이날 행사에는 약 250명의 내빈을 비롯한 학생, 동문, 일반인 시민이 참석해 뮤지컬 칼라쇼를 관람했다.

[한국항공대 개교 70주년 기념행사 이모저모]

한국항공대 개교 70주년 기념 A300-600 항공기 개관식
한국항공대 개교 70주년 기념 A300-600 항공기 개관식
한국항공대 A300-600 항공기 외부
한국항공대 A300-600 항공기 외부
한국항공대 A300-600 항공기 내부
한국항공대 A300-600 항공기 내부
한국항공대 개교 7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
한국항공대 개교 7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
한국항공대,개교 70주년 기념 떡케익 커팅식
한국항공대,개교 70주년 기념 떡케익 커팅식
한국항공대 개교 70주년 기념 축하공연
한국항공대 개교 70주년 기념 축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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