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로컬푸드 이용하면 인센티브 ‘차곡차곡’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 인센티브로 보상
교통카드나 지역 내 가맹점 사용 가능
30일 오픈, 모바일 혹은 농협지점 발급
인센티브 사업 6개 출발, 추후 확대
[고양신문]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난방사용을 줄이기만 해도 카드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고양시가 5월 30일부터 발급하는 ‘고양탄소지움카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녹색생활 실천으로 탄소배출도 줄이고 생활에 도움 되는 인센티브도 제공 받는 이 사업은 그동안 기후변화 대응정책에 앞장서 온 고양시가 내놓은 야심찬 작품이다. 특히 다양한 시민참여를 통해 탄소배출 줄이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센티브 포인트 4만3000여 개 가맹점 사용
고양 탄소지움카드는 저탄소 생활을 실천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급받은 포인트는 고양시 내 4만3000여 개의 고양페이 가맹점과 대형마켓을 제외한 NH농협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교통·체크(직불)카드 기능도 갖춰 일반 카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5월 30일부터 발급되는 이 카드는 온·오프에서 모두 발급 가능하다. 모바일의 경우 ‘탄소지움카드’앱을 설치해 발급받을 수 있으며, 14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단, 신용불량자의 경우 발급이 불가하다. 오프라인으로는 NH농협은행 영업점 및 농·축협에 직접 방문해 발급받을 수도 있다.
고양시는 작년 12월부터 관련 조례제정과 예산 반영 등을 통해 탄소지움카드 사업을 추진해왔다. 핵심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사업발굴과 이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지역 내 가맹점 결제까지 연결하는 통합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담당 부서는 총 9억원의 예산으로 KT에 위탁해 고양시 중심의 탄소지움카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5월 30일 마침내 정식 오픈하게 됐다.
생활 속 실천으로 쌓이는 카드포인트
고양 탄소지움카드를 활용하면 대중교통 이용부터 로컬푸드 구입, 기후·환경교육 프로그램 참여 등 크고 작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시는 앞으로 탄소지움카드 플랫폼을 고도화해 더욱 다채로운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인센티브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사업은 올해 내로 계획된 프로그램까지 포함해 총 6개다. 우선 7월부터 고양시 관내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일반형) 또는 마을버스 이용 시 포인트를 적립해 쓸 수 있다. 매주 성인은 2900포인트, 청소년은 2020포인트까지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월 1회 지급된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성인은 15만800원, 청소년은 10만5040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좌석버스, 광역버스는 적립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선한 먹거리를 이용하는 로컬푸드 직거래매장에서도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로컬푸드는 반경 50㎞이내에서 생산된 지역 농산물로,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아 운송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로컬푸드 구매에 따른 탄소 저감량을 포인트로 지급, 로컬푸드 직거래매장에서 탄소지움카드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0.3%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내년부터는 난방 사용량 절감 우수 아파트 단지에도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고양시 내 3년 이상 된 단지 중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의 난방 사용량을 기준으로 절감률이 높은 상위 10개 단지를 선정해 세대수 규모에 따라 정액 지급한다. 참여를 원할 경우 단지별 입주자대표 또는 관리사무소장 등이 대표로 신청하면 된다.
기후교육, 시민참여도 인센티브와 연동 가능
기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거나 참여만 해도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9월부터는 고양시가 마련한 기후·환경과 관련된 각종 교육프로그램, 캠페인 등에 참여한 시민들은 평생학습 마일리지를 얻을 수 있다. 기후·환경교육 프로그램 이수는 시간당 5마일리지, 시민 활동은 1개월당 40마일리지, 세미나 및 캠페인 등 교육행사 참여는 회당 20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50마일리지 이상일 경우 탄소지움카드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데, 적용 비율은 10마일리지당 1000원이다. 1년에 최대 1000마일리지까지 사용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난방 사용량 절감 우수 아파트 단지에도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관내 3년 경과 단지 중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의 난방 사용량을 기준으로 절감률이 높은 상위 10개 단지를 선정, 세대수 규모에 따라 정액 지급한다. 참여를 원할 경우 단지별 입주자대표 또는 관리사무소장 등이 대표로 신청하면 된다.
에너지 절약 운동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탄소포인트제를 탄소지움카드 포인트로 적립할 수도 있다. 탄소포인트제는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사용량 절감 실적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제공하는 환경부 프로그램인데 이번에 탄소지움카드와 연동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용 방법은 탄소지움카드 앱에서 탄소포인트를 탄소지움카드 포인트로 적립 받도록 선택할 수 있다.
시민들이 직접 제안하는 다양한 기후위기대응 실천 활동을 인센티브 사업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오는 11월에 오픈하는 ‘푸른고양 나눔마켓’은 시민들끼리 자율적으로 나눔·리퍼·교환 등의 활동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이곳에는 유아용품 나눔, 교복 물려주기 등 다양한 주제의 나눔 프로그램들이 구축될 예정이다.
그 외 자원순환가게, 자원봉사센터 등과도 연계해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시는 ‘푸른고양 나눔마켓’의 개발이 완료되면 탄소지움카드와의 연동을 추진, 디지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카드 발급 및 사용처, 포인트 적립 등 자세한 사항은 고양 탄소지움카드 앱 또는 KT착한카드 콜센터(1899-6946)에서 확인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