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호수공원. 사진=고양신문DB 
▲ 일산호수공원. 사진=고양신문DB 

한울광장 등 공원입구 1㎞ 구간
보행자-자전거 충돌사고 빈번  
공원 내 보행안전 확보 위해
자전거, 공원 밖 우회로 검토 

[고양신문] 일산호수공원의 자전거 도로가 보행자 안전을 위해 대대적으로 정비될 예정이다. 공원 내 일부 구간에서 보행자와의 충돌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자 고양시가 자전거도로를 공원 밖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는 지난 26일 고양꽃전시관 대회의실에서 ‘일산호수공원 자전거도로 우회사업 기본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시의 이번 용역은 자전거와 보행자간의 동선을 분리해 사고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용역은 작년 12월 착수 올해 6월 중순경 마무리된다.

시에 따르면 자전거와 보행자 간 사고가 가장 빈번한 곳은 일산문화공원과 가까운 공원 입구로 한울광장과 주제광장, 꽃전시장 인근이다. 넓은 광장을 자전거가 가로지르다 보니 사고 위험이 높아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갈등이 자주 목격된다.

고양시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호수공원 자전거도로가 총 4.7㎞인데 이중 약 1㎞ 구간을 사고다발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광장 입구와 꽃전시장 주변의 기존 자전거도로를 공원 외곽으로 분리하는 우회로를 검토하고 있다. 공원과 인접한 도로(호수로)의 인도를 걷는 시민들은 많지 않기 때문에 인도를 활용하는 방안이 현재로선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 26일 실시 된 ‘일산호수공원 자전거도로 우회사업 기본용역’ 중간보고회 현장실사. 보고회에는 이춘표 제2부시장을 비롯한 고양시 호수공원 시민참여위원, 고양시 자전거이용활성화위원, 고양시정연구원, (재)고양국제꽃박람회, 관련부서 등 자문위원 약 20여 명이 참석했다.
▲ 26일 실시 된 ‘일산호수공원 자전거도로 우회사업 기본용역’ 중간보고회 현장실사. 보고회에는 이춘표 제2부시장을 비롯한 고양시 호수공원 시민참여위원, 고양시 자전거이용활성화위원, 고양시정연구원, (재)고양국제꽃박람회, 관련부서 등 자문위원 약 20여 명이 참석했다.

일산호수공원의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와의 갈등은 오래된 숙제다. 일부 시민들은 자전거 도로를 ‘아예 없애달라’고 하고 있고, 자전거 이용자들은 ‘공원 외곽길은 안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 2006년엔 호수공원에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등의 탈것을 일체 들어올 수 없도록 하는 조례가 검토되기까지 했다.

시 관계자는 “공원 이용자들 간에 이견 차가 뚜렷하기 때문에 ‘호수공원시민참여위원회’와 ‘자전거활성화위원회’의 의견을 모두 들어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로가 만족할 만한 우회로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자전거도로를 공원 외곽으로 우회하는 대신 공원 내에 자전거 주차장과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쉼터 등을 조성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6월에 마무리되는 이번 용역은 사업의 방향성을 정하는 기본설계용역으로 차후 실시설계용역을 통해 우회도로에 대한 세부사항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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