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주가 양조아카데미 ‘우리술 아카데미 제1기 수료식’ 개최
13일, 행주산성주가(대표 이광희) 양조아카데미의 ‘우리술 아카데미 제1기 수료식’이 열렸다. 덕양구 충장로 122 블레스타운에 위치한 양조아카데미에서 4주간 총 8회에 걸쳐 운영된 우리술 아카데미 첫 수료생은 이윤욱, 김일중씨 두 명이다.
중산동에 살면서 일주일에 두 번씩 강의에 참여한 이윤욱씨는 “아는 분께서 직접 술을 빚어 드시는 것을 보며 배우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는데 섬세하다고 표현할 만큼 자세한 이론과 실습 덕분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제가 직접 술을 빚고, 여러 술의 맛 차이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일중씨는 “두 달여 동안 술에 대해 공부하며 뜻밖에 저녁이 있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며 “우리나라 전통술, 그리고 술 문화에 대해 잘 알 수 있었고, 실습하며 정성껏 빚은 좋은 술을 지인들과 나눔하는 기쁨을 얻었다. 오래오래 기억될 좋은 강의였다”고 말했다.
8회차로 진행된 우리술 아카데미는 우리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소개, 술 빚기 위한 기본 능력 배우기, 다양하게 가공한 쌀로 술 재료 준비하기를 시작으로 동동주라고도 부르는 부의주(浮蟻酒) 빚기, 죽으로 빚는 석탄주, 범벅으로 빚는 호산춘 빚기, 마지막 주에는 구멍떡으로 하향주 빚기 등을 실시했다. 수료식날에는 지인들을 초대해 그동안 빚은 술을 대접하며 시음평가의 시간과 교제의 시간도 가졌다.
고양시의 첫 프리미엄 지역특산주인 ‘냥이탁주’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행주산성주가 이광희 대표는 “지역에서 이런 강좌를 준비하며 전문적인 내용을 어느 정도까지 전달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수강하신 분들의 가장 큰 바람이 술을 잘 빚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했다”며 “재료가 좋고 누룩이 좋으면 술이 잘 나지만 어느 순간에 잘 안되는 때가 있는데, 이론적인 부분이 밑받침되지 않으면 문제점을 파악 못한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알려드리고 싶었고 미생물에 대한 부분을 반복해서 설명했다”고 한다.
맛도 좋고 향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 술을 빚어 건강한 삶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광희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술에 대한 강좌를 계속하고 무료 시음회도 한 달에 한 번씩 하려고 한다.
“과용, 과음으로 인해 건강과 관계를 해치는 문제도 있지만 술이 몇 천 년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술이 갖는 장점 때문”이라며 “100여 년 가까이 역사가 끊긴 우리 술의 전통을 이어가고, 육체적 건강과 인간관계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우리술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우리술아카데미가 많은 사람들이 어울려서 즐길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