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 화두인 시대, 건강의 시작은 입속세균 관리

[고양신문] 21세기 들어 새로운 미생물학의 혁명적 변화는 치과 진료와 구강위생관리에도 적용된다. 과도한 위생으로 모든 ‘세균’을 없애는 것이 아닌 정상적인 상주 세균은 살리고 유해 세균은 줄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어느 곳보다도 다양한 세균이 사는 ‘입속세균’ 관리는 필수적이다.

사과나무의료재단을 운영하는 김혜성 이사장이 펴낸 『입속세균에 대한 17가지 질문』은 치과의사이자 미생물 연구가인 저자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면역력이 화두가 된 시대에 미생물의 입구인 입속을 시작으로 건강관리를 위해 준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저자는 미생물의 서식지인 입속에서 위생활동의 핵심 중 하나인 치주포켓 내의 세균의 양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암, 심혈관질환, 치매, 만성질환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또한, 피부나 장기에 염증을 일으킨다는 ‘장누수증후군’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보다 누수가 잘 일어나는 공간인 ‘구강’을 주목해야 한다며 일명 ‘잇몸누수(leaky gut)’현상으로 빗대어 설명한다.

김 이사장은 진료실에서 접하는 ‘잇몸누수증후군’ 환자들로부터 겪는 직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입속 세균과 관련된 여러 이론적 자료의 근거를 더욱 쉽게 풀이하며 다가간다. 익숙한 칫솔질도 구강 상태마다 다른 방법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치간 관리를 비롯한 전반적인 구강 셀프케어를 위해 구강용품을 선택할 때의 주의할 점과 상세한 관리 방법도 제시한다.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

김혜성 이사장은 “치과의사가 쓰고 치과위생사가 그린 내용으로 좀 더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몸 전체에 입속 세균이 영향을 미치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이번 시리즈가 치과계, 더 나아가 건강수명까지 긍정적인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한 후 치과의사가 됐고,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대 대학원 외래교수가 돼,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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