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아 ‘고향몰(진도 특산품)’ 대표

[고양신문] 김은아(54세) 대표는 덕양구 행신동 무원마을 10단지 상가동에서 13년째 진도 특산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남편 고향인 진도 특산품을 알리며 판매하는 기쁨이 큽니다. 구수한 맛이 나는 진도 구기자차로 항상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어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 대표는 20대 시절 지인 소개로 남편을 만났다. 그는 “결혼을 준비하며 남편 고향에 계신 예비 시부모님께 인사차 들르게 됐는데 청정 바다와 맑은 공기, 맛있는 해산물, 그리고 무엇보다 시부모님의 넉넉한 마음이 한 번에 찐한 감동으로 와닿았다”고 했다.

결혼을 결심하며 진도의 싱싱한 제철 건어물과 특산품을 언젠가는 육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 자녀(1남 1녀)를 낳고 손길이 필요하지 않은 시기가 되던 13년 전에 이곳에 매장을 오픈해서 운영해왔다. 처음엔 3평에서 시작했는데 조금씩 단골들이 찾는 특산품이 늘어나서 최근 7평으로 확장했다.

김 대표는 “아름다운 보배의 섬이라 불리는 진도는 농경지가 넓고 해산물이 풍부해서 한 해 농사지어 3년을 먹을 수 있다는 말도 있다”며 “바다에는 어류와 해조류가 많고, 남도 가락의 예술혼이 숨 쉬는 아름다운 곳”이라고 자랑했다.

행신동 매장에는 김 대표의 시댁 친척들이 바다에서 잡은 진도의 바다 내음을 가득 담은 제철 건어물이 항시 비치되어 있다. 은빛색을 띠는 ‘멸치’는 물론이고, 멸치보다 칼슘이 10배나 많다는 ‘실치’는 투명한 모습으로 신선도를 자랑한다. ‘곱창김’은 바다에서 채취한 원초를 그대로 말려 동글동글한 모양이 곱창을 닮았는데 갑상선과 피부미용에 좋고 밥도둑으로도 인기가 높다. 혈액을 맑게 하는데 도움 되는 ‘자연산 미역’ 등도 구비되어 있다.

또한 김 대표의 시댁 친척들이 진도 농경지에서 직접 농사지은 흑미(검정쌀), 홍미(빨간쌀), 녹미(녹색쌀)를 비롯해 면역력 강화와 염증에 도움 되는 ‘울금(발효환, 가루)’, 뇌 건강과 근육· 뼈를 튼튼하게 하고 독소 배출에 도움 되는 ‘덖음 구기자’ 등을 취급하고 있다.

진도 특산품을 비롯해 고객들의 요청으로 황태, 황태포, 마른 오징어 등의 강원도 특산품, 벌꿀, 화분, 오징어채, 노가리 등의 전라도 특산품, 귀한 죽방 멸치, 기장 미역 등의 경남 통영 특산품, 지리산에서 자란 고사리도 있다. 이밖에도 쥐포, 노가리, 먹태, 홍합쌀, 아귀채, 명엽채. 다시마 등이 냉동창고에 따로 보관되어 신선하게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곳은 바다가 고향인 사람들을 비롯해, 심심한 건어물 안주를 찾는 애주가, 건어물 반찬을 즐기는 가족들이 즐겨 찾고 있다.

CCTV정보통신(에버비젼) 사업을 하는 남편 응원이 큰 힘이 된다는 김은아 대표는 “이사를 가도 잊지 않고 찾아오는 단골들의 칭찬 한마디에 힘을 얻는다”며 “청정지역 특산품 보급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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