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혜경 건강지킴이 수 대표
몸 공부하며 찾아낸 건강법, “건강은 노력해야 지켜져”
10년 전부터 ‘건강자립’ 강의,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선정
고양시에는 맨발걷기(이하 어싱) 전도사가 있다. 일상에서 가장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건강법 ‘고양시 맨발걷기’를 진행하고 있는 장항2동 ‘건강지킴이 수’ 변혜경 대표. 20여 년간 몸공부와 홍채 리딩으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현재 어싱 전도사로 생협과 백화점, 농협 등에서 강의하며 ‘건강은 스스로 노력할 때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국내 IT업계 1세대로 30대 시절을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다. 과중한 프로젝트와 업무로 몸무게는 급격히 줄고 자율신경실조증과 만성설사, 천식, 관절염, 불면증, 만성피로 등으로 힘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약했던 몸이 더욱 나빠져 병원을 수시로 드나들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은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동안 먹은 약과 주사 등의 영향으로 신장기능이 급격히 떨어진 게 원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치료를 달리 생각해야 했다. 내 몸을 위해 찾고 또 찾아본 결론은 ‘사암침’이었다. 나을 수 있겠다는 희망으로 7년을 맞았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희망은 봤고, 침을 꾸준히 배우고 싶었다. 여기저기 수소문하다 평생 침과 뜸으로 인술을 펼치던 구당 김남수 선생을 알게 됐고, 문하생으로서 침을 배우게 됐다. 그 과정을 거치며 “스스로 노력할 때 건강을 되찾을 수 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몸 상태와 특성을 알아가며 몸 공부를 실천하다 보니 어느새 건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오랜 학습과 지식, 정보를 본인의 과거 건강 상태와 같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졌다. 그 마음은 2005년 ‘건강지킴이 수’를 열게 했다.
“침만 공부한 사람은 침으로만, 건강식품만 공부한 사람은 그것으로만 모든 질환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다양한 몸 공부를 하면서 요법마다 특성이 있고 증상에 따른 가성비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아픈 사람들은 척추 틀어짐과 독소, 소화불량, 변비, 혈액순환, 영양소 불균형, 수면장애 7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게 어느날 갑자기 보이더라고요”라며 스스로가 노력할 때 건강 회복의 과정을 지켜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10여 년 전부터 그는 효소단식과 니시 자연의학, 몸살림운동, 자연식, 내 몸 살리는 발효양념 만들기 등 건강자립 강의를 하고 있다. 여성장애인과 미혼모대상 건강자립 강의, 농협 여성리더들을 위한 힐링 셀프케어 전문가과정(민간자격증)을 진행했고, 올해 4월에는 바른척추의 기본이 발가락임을 알게 되면서 지도농협에서 ‘태초발가락학교’ 특강을 진행했다. 이달 30일부터는 장항2동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태초발가락학교’(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와 고양시 맨발걷기(매주 화요일 오전 9시)를 진행한다.
어싱과의 인연은 우연히 읽었던 의사들의 고백서 내용 중 ‘어떤 것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질병에 미국인들은 플로리다 해변가를 걸으며 유기농 음식을 먹어라, 일본인들은 편백림을 걸으며, 자연식을 먹어라! 그리고 무엇보다 먼저 해독하라!!!’에서 시작됐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그 내용을 토대로 실천하고 실천했다.
13년간 불임으로 마음고생했던 그의 남동생 부부는 효소단식과 자연식을 실천하면서 아이를 가졌고, 새집증후군으로 잘 걷지 못했던 변대표의 막내딸은 제주도에서의 자연휴양림 편백림 캠핑, 해수욕과 어싱, 자연식, 효소단식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가족이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식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한살림 조합원과 두레생협 이사이자 돌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생협 고양시 조합원들과 독박육아 엄마들, 어르신들과 홍채와 효소건강법, 건강자립 강의를 했다. 맨땅을 걸으며 발가락을 되살려 척추를 바로 세우며, 내 몸에 쌓인 전자파를 날리는 어싱이 도움이 된다는 자기 스스로의 경험을 널리 알리고 있다.
“어싱은 지구와의 접지로, 맨발을 땅에 디디면서 발바닥의 지압점들이 자극이 되고 내 몸에 쌓인 전자파가 땅으로 흡수된다고 봅니다. 울퉁불퉁 땅바닥을 걸으며 신발에 갇혀 굳어있던 발가락이 되살아나 틀어진 척추를 되살려 건강을 회복한다고 생각해요. 책을 통해서는 내 몸 모든 관절의 통증이 발가락의 균형이 깨진 것과 관련 있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지킴이 수 회원들의 불면증과 변비, 갑상선 기능 이상, 혈액순환장애 등이 어싱으로 개선됨을 확인해가며 정말 기뻤다. 고봉산 맨발걷기를 자주하는 그는 촉촉한 땅과 가까운 산, 바닷가를 맨발로 걸어보는 것을 권장하며. 오염된 땅은 피하라고 덧붙였다.
2016년 ‘건강자립교육문화 캠페인’ 주제로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그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한두 가지씩 몸의 이상증세를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래서 몸에 좋다는 식품이나 건강법을 이것저것 시도해 보지만, 정작 근본적인 치유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많은 분에게 자연과 연결된 일상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요. 그래서 건강자립의 복리효과를 누리는 ‘태초수면학교’를 운영합니다. “정발산둘레길 맨발걷기를 홀로 하기 어색하고 쑥스러우시다면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고양시 맨발걷기’ 아람누리 아람뜨레 뒤 벤치에서 만나요”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