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유도회 고양지부(회장 이현규)14, 성석동에 위치한 용강서원 바깥뜰에서 제22회 전통성년례를 실시했다. 코로나로 인해 2년 동안 실시하지 못하다가 코로나라 완화되자 고양송암고등학교(교장 정재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이날 관빈은 고양송암고등학교 김준해 선생님이, 계자빈은 고양송암고등학교 변선영 선생님이 맡았고 집례해설은 정대채 용강서원 원장과 이옥석 고양향교 강사가 진행했다.

성년을 축하하는 관자빈과 계자빈
성년을 축하하는 관자빈과 계자빈

오랜만에 치러진 행사에는 강홍강 고양향교 전교, 김봉운 고양문화원 부원장, 김성구 고봉동 동장과 이현필 고봉동주민자치회 회장, 선호술 성균관유도회 고양지부 고문, 이남무 봉암서예원장, 고부미 고양시의회 당선인 등이 참석하여 격려했다.

강홍강 전교는 청소년의 모습을 뒤로하고 어엿한 어른이 되었으니 어디를 가더라도, 무엇을 하더라도 여러분들은 어른으로 대접받을 것이고, 또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축사했다.

인사말을 하는 이현규 성균관유도회 고양지부 회장
인사말을 하는 이현규 성균관유도회 고양지부 회장

 

정재도 고양송암고등학교 교장은 성년이 된다는 것에 대한 의미가 희미해져 가는 오늘날, 격을 갖춘 우리나라 전통 성년의례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우리 학교 학생들 모두 이러한 귀한 경험을 통해 한 층 더 성숙한 성인으로 발돋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균관유도회 고양지부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면서도 전통의 원형을 지켜 성년례를 실시하려고 노력해왔다. 전통성년례의 형식은 성년이 되는 남성(관자)과 여성(계자)가 있는 가정에서 관빈과 계빈으로 일컬어지는 손님을 초대하여 성년식을 관장하도록 하는 것이다.

축사를 하는 정재도 고양송암고등학교 교장
축사를 하는 정재도 고양송암고등학교 교장

 

이날 관례에는 안정혁 학생을 비롯하여 총 4명의 남학생이 관자로 참여했고 이채율 학생을 비롯하여 총 6명이 계자로 참여했다. 학생들은 평소 입지도 않았고 보기도 어려웠던 다양한 모양의 한복을 입어보고, 관모, , 비녀, 족두리 등을 머리에 써보며 성년식을 치렀다. 특히 이날 학생들은 모두 좋은 의미를 담은 ()’를 받았고 성년증서를 받으며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이현규 회장은 전통성년례는 가정 안에서 효도와 우애를 다하고, 밖에서는 장유(長幼)의 질서를 따르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 규범을 준수하는 책무를 다하도록 하여, ‘사람의 기본을 깨닫게 하는 의식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고양시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격을 갖춘 성년식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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