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고 포토뉴스]  

[사진=최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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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민들의 녹색 쉼터 일산호수공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책로 바로 옆에서 대륙검은지빠귀가 둥지를 틀고 알을 부화시킨 후, 새끼를 무사히 키워서 이소(離巢, 새의 새끼가 자라 둥지를 떠나는 것)했습니다.  

대륙검은지빠귀(학명 Turdus merula)는 우리나라를 찾는 나그네새의 일종으로, 전 세계적으로 두루 서식하는 텃새이자 철새로서 누른부리검은티티라고도 부릅니다. 
몸길이는 25cm 내외로 국내에 도래하는 지빠귀류 중에서 가장 크며, 몸무게는 약 1.25kg입니다. 

[사진=최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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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은 검은 깃털과 귤색의 부리와 눈테를 하고 있으며, 다리는 흑갈색입니다. 암컷은 수컷보다 좀 더 갈빛을 띠며 부리는 어두운 갈색입니다. 울음소리는 플루트와 흡사하며 맑은 음색이 특징이지요. 여러 갈래의 아종이 있으며, 평균 수명은 2년입니다. 

유럽, 러시아, 중국 등지에서는 길거리에서 쉽사리 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새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극소수만이 발견되는 귀한 나그네새로서, 이번처럼 무사히 새끼를 키워 이소하는 것을 목격한 것은 무척 희귀한 경우지요. 

어미새의 극진한 돌봄을 받고 호수공원에서 건강하게 자란 대륙검은지빠귀 어린새. [사진=최영환]
어미새의 극진한 돌봄을 받고 호수공원에서 건강하게 자란 대륙검은지빠귀 어린새. [사진=최영환]

하지만 최근 들어 기후의 변화 때문인지 작년에는 파주에서, 올해는 일산호수공원에서 번식을이 목격됐습니다.  

어쨌든 사람들이 바로 옆에 지나다녀도 신경쓰지 않고 새끼 키우는데만 정성을 쏟아붓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일산호수공원이 고향인 대륙검은지빠귀 새끼가 건강하게 성조로 잘 자라서 내년에 다시 호수공원을 찾아와주면 좋겠습니다.

❚글과 사진을 기고한 최영환(53세) 독자는 마두역 인근에서 ‘사진문화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진작가입다. 고양시에서 15년을 거주하다 얼마 전 파주로 이사를 한 최 작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일산호수공원과 고양생태공원, 장월천, 공릉천, 김포 장릉 숲 등을 찾아 탐조사진을 찍고는다고 합니다. 또한 고양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 현장을 필름에 담는 작업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진=최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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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사진]

일산호수공원에서 예쁜 새끼를 잘 키운 녀석이 또 있습니다. 오색딱따구리입니다. 사진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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