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호 ‘원당농협 자재센터’ 농약상담사

[고양신문] 이강호(64세) ‘원당농협 자재센터’ 농약상담사는 덕양구 원당동 원당농협 자재센터에서 농약상담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 상담사는 “농약과 농사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을 농민들에게 알려주는 일이 보람차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원당농협에서 새롭게 운영되는 농약상담사 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효희 조합장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농약상담사 채용은 원당농협의 숙원사업이었으며, 특히 귀농귀촌하는 신규 조합원들에게는 농약과 농사에 필요한 전문적인 상담을 해주는 전문 농약상담사의 역할이 절대적이다”라고 했다.

자재센터에 상주하는 전문 농약상담사 제도를 통해 원당농협 조합원들은 농약 구입 상담과 토질관리 등 농업에 관한 전반적인 안내를 받을 수 있다(평일 오전9시~오후5시30분/토요일 오전9시~오후5시 격주근무).

이 상담사는 “예비농업인들도 효율적인 영농법을 습득하면 풍년농사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부터 근무 중인 이강호 농약상담사는 1981년부터 2013년까지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근무했다. 32년간 팀장, 상담소장, 사회지도과장, 기술지원과장을 역임했다. 2013년 3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고봉동 동장(장수한 동장)으로 4년 4개월을 근무한 후 공로연수 1년을 거쳐 2018년 6월 30일에 정년퇴임했다.

충남 당진이 고향인 이 상담사는 1974년 10대 시절 고양군이었을 때 이사왔다. 군입대 전 이미 농촌지도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고, 제대 후 그 당시 고양군 농촌지도소(현재 농업기술센터)에 1981년 첫 발령을 받았고, 강산이 세 번이 바뀌도록 고양시 농업인들을 위해 힘을 실어주며 주로 농촌지도 사업을 해왔다.

이 상담사는 “1990년 9월 한강 제방이 붕괴됐을 때 농경지와 시설들의 침수로 군관민 협동으로 2개월가량 현장 복구를 지원했는데, 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이후 고양시 농업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강제방 붕괴 이후 신도시 개발로 농경지가 줄어들어서 우려와 걱정이 앞섰는데, 도시화되면서 오히려 도시 근교농업으로 개편되는 현상이 생겼다. 예전에는 벼농사와 노지작물 재배 위주였는데, 시설하우스가 도입되면서 도시 근교농업으로 채소와 화훼 품목이 발전했다.

시설하우스로 다양한 작물이 재배되고, 농업생산뿐만 아니라 도시민과 함께 하는 체험농장, 주말농장, 6차 산업으로의 농업이 발달했다. 무엇보다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며 고양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국제꽃박람회는 고양시 화훼농업의 위상을 한층 더 올리는 계기가 됐다.

이 상담사는 “고양시 농업인구는 크게 줄지 않았다. 가와지쌀을 수출하는 기반도 만들어졌고, 각 지역 농협의 로컬매장 추진사업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며 정착됐다”고 말했다.

동장 시절에도 문제가 발생하기 전 서로 조율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지혜롭게 추진해 단 한 건의 민원도 없었다고 한다. 이강호 농약상담사는 “농협, 농업, 농촌에 보탬이 되도록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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