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일산 백석동에서 1000번 버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가고 있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일산 백석동에서 1000번 버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가고 있다. 

25일 아침 일산 백석동 출발
출근길 시민들 의견 듣고 소통
“버스 증차 지시할 것” 응답

[고양신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오전 7시30분 백석역 버스정류장에 나타났다. 수도권 대표 1기 신도시인 일산의 광역교통버스의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 출근길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다.

원 장관은 백석역에서 직행좌석버스 1000번을 타고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내렸다. 원 장관 측은 “언론에 알리지 않고 기자들 없이 조용히 시민들의 진심을 듣고 싶었다”며 “광역버스 입석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는 소통의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원 장관의 광역버스노선 출근길 체험은 정연우 전 고양시의원 등 일부 시민들의 도움으로 원활히 진행됐다.

원 장관이 이날 광역버스 노선를 탄 이유는 현재 대부분 입석을 허용하고 있는 수도권 광역버스가 원칙적으로는 ‘불법’이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정부가 광역버스 전 좌석에 대해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를 법률로 정했지만,  버스 배차 간격이 승객수요을 맞추지 못해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원희룡 장관도 이날 아침 긴 시간 줄을 서서 버스에 올랐고 입석으로 광화문까지 가야 했다.

원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양시민이라면 다들 안다는 1000번 버스를 탔다”며 “휴가철과 방학기간임에도 버스가 꽉꽉 찼다. 저도 꼬박 1시간을 서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이용하시는 시민들께서 불편한 점을 콕콕 찍어주셨다. 비슷한 노선에 M광역버스가 있지만 운행횟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셨다”며 “고양시와 서울시를 오가는 M버스들의 증차조치를 지시하겠다. 신도시만 짓고 나몰라라하는 정부가 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일산 백석동에서 고양시민들과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원희룡 장관.
▲ 일산 백석동에서 고양시민들과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원희룡 장관.
▲ 원희룡 장관이 1시간 동안 입석으로 버스를 타고 광화문에서 내렸다.
▲ 원희룡 장관이 1시간 동안 입석으로 버스를 타고 광화문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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