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평 텃밭 열대작물 재배. 일산초 학생들 체험학습.
[고양신문] “이게 파파야라는 열대작물이에요. 원래는 동남아 같은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나는데 이제 고양시에서도 잘 자란답니다.”
22일 일산도시재생지역 복합문화예술창작소 건립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구 일산농협창고 뒤편 열대작물 텃밭에 일산초등학교 학생들이 방문했다. 티비에서만 보던 열대작물의 모습에 신기해하며 눈을 반짝이는 아이들. 이경희 일산도시재생 주민공동체 와야누리 대표의 안내에 따라 열대작물 종류도 익히고 사탕무도 직접 뽑아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체험학습은 와야누리 주민협의체가 진행하는 ‘우리동네에서 만나는 열대작물’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됐다. 올해 일산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공모사업으로 1000만원의 예산을 받아 일산농협창고 뒤편 200평 공터에 열대작물을 재배하고 체험활동도 병행하는 사업이다.
이경희 대표는 “고양시에서 열대작물 농장을 운영 중인 정현석 뜨렌비팜 대표로부터 교육을 받던 중 직접 열대작물을 재배해보자는 의견이 모였고 마침 농협창고 뒤에 비어있는 땅이 있어 땅 주인과의 협의를 거쳐 열대작물경작지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체험학습에는 일산초등학교 6학년 25명, 4학년 39명이 차례로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을주민들이 직접 나서 열대작물을 재배하고 홍보한다는 독창적인 콘텐츠 덕에 고양시 뿐만 아니라 타 지자체 도시재생 지역에서도 벌써부터 벤치마킹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이곳에는 패션후루츠, 그린파파야, 사탕무, 모링가, 초당옥수수 등 다양한 열대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단순히 열대작물을 체험·전시하는 것을 넘어 상품화까지 나설 예정이라고.
이승만 일산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은 “앞으로 주민들이 운영하게 될 복합문화예술창작소 마을까페에서 직접 재배한 열대작물로 만든 다양한 음료를 판매할 예정”이라며 “그 밖에 지역 다문화 지정학교에서 진행 중인 베트남 음식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등 일산도시재생지역만의 차별화 된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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