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교통안전 교육 나선 이광수 일산서부경찰서 경감

40대 후반 맞은 인생 터닝 포인트 
남의 견해 아닌 자신의 시선으로
늘 새로운 것 배우고 전하고 즐겨  
“메타버스에서 새 삶 열 날 올 것”

이광수 일산서부경찰서 경감은 “메타버스는 단순히 영상을 비주얼로 대체하며 흥미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언택트 시대의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생활·문화·경제·사회 플랫폼"이라며 “메타버스 교통안전 교육 참여자들도 딱딱한 회의 방식이 아닌 3차원 플랫폼으로 교육받으니 호기심이 생겨 집중할 수 있고, 비대면으로도 편리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이광수 일산서부경찰서 경감은 “메타버스는 단순히 영상을 비주얼로 대체하며 흥미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언택트 시대의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생활·문화·경제·사회 플랫폼"이라며 “메타버스 교통안전 교육 참여자들도 딱딱한 회의 방식이 아닌 3차원 플랫폼으로 교육받으니 호기심이 생겨 집중할 수 있고, 비대면으로도 편리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고양신문] “시간은 한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 생각의 결과에 맞춰 사는 함정에 빠지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의 견해가 내면의 목소리를 덮어버리는 소음이 되지 않도록 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그 외 다른 모든 것은 부차적인 것일 뿐입니다.” - 스티브 잡스의 2005년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축사 中

이광수 일산서부경찰서 경감과 인터뷰 하는 내내 췌장암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던 스티브 잡스가 ‘Stay hungry, stay foolish’로 끝냈던 명연설 구절이 귓가에 맴돌았다. 30년 가까이 경찰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그가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자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갖게 된 것은 약 10년 전이었다. 

2005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졸업식에서 ‘Stay Hungry. Stay Foolish(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십시오)’로 끝나는 명연설을 남긴 스티브 잡스. 그는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혁신의 아이콘’으로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다. [이미지 출처 = http://jovanabanovic.com]
2005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졸업식에서 ‘Stay Hungry. Stay Foolish(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십시오)’로 끝나는 명연설을 남긴 스티브 잡스. 그는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혁신의 아이콘’으로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다. [이미지 출처 = http://jovanabanovic.com]

메타버스 교통안전 교육의 전도사
“만일 경찰 배지를 떼게 된다면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못하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40대 후반이 돼서야 제가 참 무능력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됐죠. 그때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어요. 그 이후 트레일러, 지게차, 1종 대형면허 등 자격증도 3개 취득했고, 매일 새로운 것을 접하고 배우는 것을 즐기게 됐습니다. 요즘은 메타버스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하는 재미와 보람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올해 2월부터 일산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광수 경감은 최근 비교적 노령층인 모범운전자회 회원들 60명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또 초등학교 취학을 앞둔 대화소망어린이집 7세 이상 원생 20명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하는 등 메타버스 플랫폼을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산서부경찰서 모범운전자 회원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교통안전 교육을 받고 있다.
일산서부경찰서 모범운전자 회원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교통안전 교육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새로운 경제·사회 플랫폼
2007년 스마트폰이 탄생한 이후 인류는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가고 있고, 이제 우리는 단 하루도 스마트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가상세계가 현실 세상과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는 단순히 영상을 비주얼로 대체하며 흥미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언택트 시대의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생활·문화·경제·사회 플랫폼입니다. 사람들이 잘 활용해보지도 않고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교통안전 교육을 통해 적극적으로 접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장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모범운전자 어르신들은 “딱딱한 회의 방식이 아닌 3차원 플랫폼으로 교육받으니 호기심이 생겨 집중할 수 있고, 비대면으로도 편리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했고,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답게 능수능란하게 아바타를 꾸미고 가상공간에서 적극적 주체가 돼 교육에 참여했다.

지난달 19일 대화소망어린이집 어린이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받고 기념촬영을 했다. 
지난달 19일 대화소망어린이집 어린이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받고 기념촬영을 했다. 

내가 즐거운 일 하며 살아야
이광수 경감은 유튜브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일산서부경찰서 교통안전홍보TV’ 채널은 물론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꿈 또는 생계를 위한 직업을 소개하는 개인 채널인 ‘호호아재TV’ 채널도 운영 중이다. 제1의 직업(20~60세)을 퇴직하거나 퇴직을 앞둔 분들과 제2의 직업(60~80세)을 함께 모색해 보고, 또 멀리는 제3의 직업(80~100세)도 계획해 보는 직업전문 채널로 성장시키겠다고 표방하며 열심히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이미 구독자가 5000명 가까이 되다 보니 직장에 겸직신고까지 하게 됐다.

“이제 6년 후면 경찰관으로서는 정년이 되기에 은퇴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정년은 있을지언정 은퇴는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간관계정리’, ‘유튜브 5000명 만들기’, ‘제2의 직업’을 주제로 한 책을 내려고 지금 한창 준비하고 있어요. 일반인이 되면 유튜버로서 더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활동도 할 수 있을 거고요. 종국적으로는 1인 지식기업인으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 공직자로서 남은 기간엔 원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그간 제가 쌓아온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앞으로도 나 스스로가 주체가 돼서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즐거운 일을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메타버스에서 제2, 제3의 삶을 열어갈 기회도 분명히 곧 올 테니까요(웃음).”

이광수 경감의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광수 경감의 유튜브 채널 갈무리.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