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양숙 ‘원당 흑염소 전문점’ 대표

[고양신문] 유양숙(64세) 대표는 고양화훼산업특구 원당단지 끝자락에서 ‘원당 흑염소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일가친척들이 손맛이 좋으니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흑염소 요리 전문점을 한번 해보라고 권유해 식당을 개업했다”고 말했다.

신원동에서 대대손손 살아온 유 대표는 전주 이씨 20대 종갓집 종부다. 1년에 11번이나 되는 제사와 크고 작은 집안 경조사를 도맡았고, 가을에 지내는 시제에는 100여명의 자손들이 모인다고 한다. 그때마다 시어머니와 함께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 간장으로 맛을 내고 소고기 수육, 닭찜, 보쌈, 육전 등 다양한 제사음식과 전통음식들을 만들어서 제사상과 손님상을 차렸다.

10년 전에 시어머니가 작고하시기 전까지 많은 전통음식을 어깨너머로 배워서 손맛이 좋기로 입소문이 났다. 유 대표는 “시대가 변하면서 제사가 줄어들고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건강에 도움 되는 흑염소 전문점을 1년 전에 문 열었다”고 한다.

메인 메뉴인 흑염소는 냉장 상태로 공급받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그날 사용할 물량을 매일 주방에서 직접 삶아 내기 때문에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

‘흑염소 전골’의 상차림은 지역 농산물로 만든 상큼한 배추겉절이, 깍두기, 양파절임, 올방게묵, 직접 농사한 풋고추 등이 차려진다. 잘 삶아진 고기에 뼈와 한방재료로 맛을 낸 육수, 느타리버섯, 들깨가루, 부추, 깻잎을 넣고 테이블에서 한소끔 끓인 후 특제소스에 찍어 먹다 보면 더위가 저만치 물러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전골을 먹은 후에는 자작하게 남은 육수에 깻잎, 부추, 다진김치, 김가루, 참기름을 넣고서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흑염소 수육’은 곁들여진 부추, 대파와 함께 특제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는데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난다. ‘흑염소 무침’에는 깻잎, 대파 등 갖은 채소로 고기를 무쳐서 나가고, ‘흑염소 탕’은 깊고 진한 육수에서 감칠 맛 나는 고기 맛을 느낄 수 있다. 예약주문 시엔 농장 직송되는 토종닭으로 백숙과 볶음탕도 맛볼 수 있다.

상차림에 들어가는 대파, 풋고추, 깻잎, 겨울김장용배추, 붉은고추 등은 원당동에서 직접 농사한 것을 사용한다(문의 031-966-4134/덕양구 원당동 34-2). 식사 후에는 바로 앞 공릉천을 여유롭게 산책할 수도 있다.

흑염소는 신경통과 골다공증, 보혈작용과 혈액순환에 도움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유양숙 대표는 “든든한 흑염소 요리 드시고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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