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동의 한 독거노인 가구 집에 물이 차면서 집기가 모두 망가졌다. 물에 짓이겨진 검은색 연탄이 문 앞에 가득 쌓였다.
▲고양동의 한 독거노인 가구 집에 물이 차면서 집기가 모두 망가졌다. 물에 짓이겨진 검은색 연탄이 문 앞에 가득 쌓였다.

하천가 옆 주택들 큰 피해
‘희망더하기주택’ 임시거처로
빌트인 완비된 곳에서 생활

[고양신문] 9일 내린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를 입은 독거노인에게 고양시가 가구와 가전이 완비된 임시거처를 10일 제공했다.

9일 고양시에 내린 집중호우로 고양동 하천가에 있는 낡은 주택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피해가구 중에는 보살필 가족이 없어 마땅한 거주지를 찾지 못한 독거노인도 있었다. 독거노인의 집은 수해로 처참히 망가져 혼자 생활할 수 없는 환경으로 변했다. 짓이겨진 연탄으로 물든 검은색 물이 집안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집기류도 모두 망가졌다.

고양시 주거복지센터는 피해 노인을 위한 임시거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LH가 제공한 ‘희망더하기주택’으로 곧바로 안내했다. 고양시가 운영하고 있는 ‘희망더하기주택’은 자연재해나 경제적위기, 가정폭력 등으로 인한 주거위기 가구에게 제공된다.

운영 초기단계인 고양시의 ‘희망더하기주택’은 올해 3월 협약을 통해 LH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임대주택으로 총 5곳이다. 시는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가전과 가구 빌트인 설치를 완료했다.

강화연 주거복지센터장은 “시가 운영 중인 희망더하기주택 5곳 중 이미 한 곳은 위기가구가 임시거처로 쓰고 있고 4곳이 비어있었다”며 “비 피해를 입은 갈 곳 없는 독거노인에게 추가로 한 곳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양시가 마련한 수해피해 임시거처인 ‘희망더하기주택’.
▲고양시가 마련한 수해피해 임시거처인 ‘희망더하기주택’.

고양시 희망더하기주택은 긴급하게 거처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 주거위기 가구 중 ▲아동이 있는 가구 ▲고령자 ▲장애인 가구가 우선적으로 입주할 수 있다. 입주 가구는 3개월(최장 6개월) 동안 거주하며, 주거복지센터로부터 주거상담, 복지서비스 연계 등 안정적인 주거 확보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된다.

강 센터장은 “현재 3곳의 희망더하기주택이 남아 있으며 심사를 통해 임시거처가 제공된다”며 “거주할 곳을 찾지 못한 위기 가구가 있다면 관할 주민센터나 고양시 주거복지센터(031-8075-3182)로 문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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