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출범 후 처음 내놓은 고양시 주요예산은? 

이 시장 공약이행 가능 점검  
도로망 개선 용역에 5억원
도로개설·확장 공사 165억원 
일산·화정 지반조사 8억원 

 

[고양신문] 민선8기 출범 후 처음 편성된 고양시 추경안이 발표됐다. 고양시는 17일 2226억원 규모의 2022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안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교통 관련 용역 예산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이 시장 후보시절부터 공약으로 내세운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으로,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고양시 광역철도 개선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 예산 3억5000만원이다. 이는 이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신분당선의 일산 연장 ▲9호선의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도입 등이 고양시에 실현 가능한지 여부와 관련 예산이 어느 정도 소요되는지 검토하는 용역이다. 이 연구용역은 올해 10월 착수되어 1년 정도 진행될 계획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지난 민선7기 때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고양시 구간 7개 철도노선이 반영됐지만 현 시장님은 고양시가 추가적으로 더 필요한 노선을 구축해보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고양시가 자체적으로 타당성을 조사해서 연구용역 결과를 정부에 제출해 노선을 건의하려는 취지다”고 말했다. 

다른 하나는 ‘고양시 주요도로망 개선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 예산 5억원이다. 이 역시 이 시장이 공약으로 내 건 ▲주교~장항 연결도로 개설 ▲대곡 고일로 확장 ▲자유로와 통일로를 포함한 고양시 주요 도로에서 상습 정체 구간에 대한 개선 방안 등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이다. 이 용역은 10월 착수해 내년 3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재원부족으로 지연돼 왔던 사리현 IC 주변 도로개설공사 등 12건의 도로개설과 확포장 공사에 165억 원을 반영한 것도 눈에 띈다. 중앙로 버스전용차로 등 노후도가 심한 도로, 인도, 육교 등 기반시설 보수비용에도 2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또한 이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주차장 신설 확대를 위해 원흥, 지축 택지지구 내 주차장 부지 매입비로 346억6700만원을 편성했다.

최근 수도권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예산 확보도 주목할 만하다. 우선 재난관리기금을 50억원을 추가로 적립해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배수펌프장 내 노후시설 보수보강, 위험수목 제거 등에 3억4000만을 편성하고, 송포6통 간이배수펌프장 증설 사업에도 6억5000만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한편 지난해 말 마두역 인근 상가건물 주차장 기둥 파열 등으로 지하 안전에 대한 시민 우려가 커진 만큼 일산신도시와 화정지구를 중심으로 지반조사와 관리대책 수립을 위해 8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제설장비 임차용역을 포함한 도로 제설작업 예산도 23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겨울철 위기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노후화된 공동주택의 환경개선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노후승강기 교체 지원 사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시비 13억4000만 원을 추가로 투입해 단지별 최대 5천만원까지 지원하고, 공용급수관 교체공사에도 2억6000만원을 추가 편성했다. 준공 후 30년이 경과돼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공동주택 3개 단지를 대상으로 안전진단 전 발생하는 전문기관 현지조사 비용을 단지별 10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시민의 하천 이용 수준이 특례시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하천 유지관리와 환경개선에도 신경썼다. 우선 공릉천, 창릉천 등 지방하천의 상시 적정유량 확보를 주요과제로 설정한 시는 유지용수 확보 대상지 검토 등 관련 용역비로 9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단기적으로는 약 10억원의 사업비로 하천 내 쉼터, 경사로, 물골을 조성하는 등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률을 높이는 대안이 마련됐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하천과 한강과의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10억원을 들여 대화천, 도촌천, 한류천과 한강 철책선 제거 구간을 잇는 자전거 산책로 연결사업도 동시에 추진한다.

이번에 제출한 예산안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리는 제266회 고양시의회 임시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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