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데스티네이션위크서 주제 발제하는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백범 김구 선생이 강조한 문화의 힘
전 세계인이 K콘텐츠 공유로 현실화
대륙·해양문화 섞어 보편성으로 승화
꿈틀꿈틀 역동적 고양시로 탈바꿈해야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고양시는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와서 잠만 자는 ‘아파트 도시’가 아니라 문화, 예술, 콘텐츠를 산업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경제와 연결해서 ‘비즈니스 도시’로 탈바꿈해야 할 때”라며 “고양시가 K-콘텐츠의 중심으로서뿐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제작 협업의 성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고양시는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와서 잠만 자는 ‘아파트 도시’가 아니라 문화, 예술, 콘텐츠를 산업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경제와 연결해서 ‘비즈니스 도시’로 탈바꿈해야 할 때”라며 “고양시가 K-콘텐츠의 중심으로서뿐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제작 협업의 성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신문]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 백범일지, 나의 소원 中 -

K콘텐츠의 힘은 5000년 역사의 토양에서
가난하고 배고프고 서럽고 힘없던 그 옛날, 백범 김구 선생이 간절히 꿈꿨던 우리나라의 모습이다.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걸까. K-드라마에서 시작된 한국 문화가 게임, 음악, 영화, 뷰티, 음식 등에 ‘K’라는 이름을 달고 전 세계인에게 공유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의 이야기는 김구 선생과 다르지 않았고, 20년째 고양시에서 살아온 시민으로서의 염원 또한 담고 있었다. 

1940년대 중국 충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 독립을 준비하던 시기의 백범 김구 선생 [사진 출처 = 백범 김구 기념관 3D 온라인 전시관]
1940년대 중국 충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 독립을 준비하던 시기의 백범 김구 선생 [사진 출처 = 백범 김구 기념관 3D 온라인 전시관]

“우리는 500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힘을 보유한 땅에서 숨을 쉬며 왔습니다. 그 땅에 배어 있던 싹이 꽃피우는 중 아닐까요. 김구 선생이 말씀하신 것도 문화가 주도하는 나라가 전 세계의 리딩 국가가 될 것이라는 보편적 기준과 가치를 말씀하신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대륙과 해양으로부터 받아들인 문물과 문화를 우리 것과 섞어내고 다시 그것을 보편성으로 승화해내는 창의적 힘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덕현 평론가는 20년 가까이 대중문화 현장에 대한 칼럼을 쓰고 평론을 이어오며 백상 예술대상, 대한민국 예술상 등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해왔다. 그런 경력을 인정받아 24일에 열리는 2022고양데스티네이션 위크 국제 데스티네이션 경쟁력 포럼의 연사로도 나서게 됐다. 

정덕현 평론가가 발제하는 고양데스티네이션 위크 국제 데스티네이션 경쟁력 포럼 세션 3에는 이병민 건국대 교수가 좌장으로, 홍재선 서울관광재단 팀장,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팀장, 최아연 경희대 연구원 등이 패널로 참여할 예정이다. 
정덕현 평론가가 발제하는 고양데스티네이션 위크 국제 데스티네이션 경쟁력 포럼 세션 3에는 이병민 건국대 교수가 좌장으로, 홍재선 서울관광재단 팀장,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팀장, 최아연 경희대 연구원 등이 패널로 참여할 예정이다. 

고양시 새 경제 성장 엔진, K-콘텐츠
고양시가 주최하고 고양컨벤션뷰로가 주관하는 ‘2022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는 ‘문화, 관광 그리고 도시’라는 주제 아래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그랜드볼룸 및 회의실에서 열린다.

올해 6회째를 맞는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의 MICE (Meeting, Incentive, Convention & Exhibition) 목적지 관련 전문 국제회의다. 고양시 특화전략산업인 MICE 산업을 육성하고, MICE 도시로의 도시 브랜드 형성 및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식의 장으로 2017년부터 개최돼 현재 국내를 대표하는 MICE 행사로 성장해오고 있다.

행사 2일 차인 24일에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의 메인 행사인 국제 데스티네이션 경쟁력 포럼이 진행되는데, ‘새로운 도시성장엔진, 한류’를 주제의 세 번째 세션에서 정 평론가가 발제할 주제는 ‘고양시 새 경제 성장 엔진으로서의 K-콘텐츠’로, MICE 도시를 표방하는 고양시가 CJ라이브시티라는 세계 최초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의 건립과 운영을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BTS와 라스베가스가 호텔 체인 MGM리조트 그룹이 함께 한 ‘더 시티’ 프로젝트는 공연 하나만을 위한 관객 유치가 아니라, 공연을 중심으로 관객들이 며칠에 걸쳐 도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제공했고, 그 결과 1인당 3박 4일 동안 총 지출액이 약 5백만 원 수준으로 약 1조5000억 원의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덕현 평론가는 "팬덤이 결합된 콘텐츠와 도시가 과연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미지 = 정덕현 평론가의 발제 자료] 
지난 4월 BTS와 라스베가스가 호텔 체인 MGM리조트 그룹이 함께 한 ‘더 시티’ 프로젝트는 공연 하나만을 위한 관객 유치가 아니라, 공연을 중심으로 관객들이 며칠에 걸쳐 도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제공했고, 그 결과 1인당 3박 4일 동안 총 지출액이 약 5백만 원 수준으로 약 1조5000억 원의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덕현 평론가는 "팬덤이 결합된 콘텐츠와 도시가 과연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미지 = 정덕현 평론가의 발제 자료] 

전 세계인 찾는 ‘비즈니스 도시’ 탈바꿈할 기회
정 평론가가 고양시에서 살면서 가장 아쉽게 느꼈던 부분은 도시의 역동성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와서 잠만 자는 ‘아파트 도시’가 아니라 문화, 예술, 콘텐츠를 산업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경제와 연결해서 ‘비즈니스 도시’로 탈바꿈해야 할 때라는 것. 그는 “꿈틀꿈틀 살아있는 라이브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적 지원은 물론이고 고양시민들도 주체적인 마인드로 도시의 새로운 미래상을 만드는 데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대적 흐름도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정 평론가의 진단이다.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고, 여행의 트렌드 역시 달라지고 있다. 단순하게 유명 관광지를 방문해 사진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평소 문화예술콘텐츠로 접한 곳을 찾아가 직접 보고 먹고 체험하고 즐기며 경험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고양시가 그러한 흐름에 올라타서 CJ라이브시티와 함께 적극적으로 도시 마케팅을 전개한다면 전 세계인이 찾는 역동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유다.

“24일 발제에서 BTS 라스베이거스 공연, 도시가 팬덤을 끌어모으는 방법, 콘텐츠 제작 다국적 협업 시대 등에 대해 사랑의 불시착, 우리들의 블루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헤어질 결심, 파친고 등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대중문화의 사례를 들어 설명할 예정입니다. 제가 사는 고양시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 같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온라인 라이브로도 참여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왜 고양시가 K-콘텐츠의 중심으로서뿐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제작 협업의 성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지에 대해 직접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한편,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 또는 고양컨벤션뷰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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