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서 본 호수공원 대형육교. 사진 왼쪽으로 정발산역(3호선)이 있는 일산문화광장, 오른쪽으로는 호수공원 한울광장과 연결된다. 완만한 경사와 넓은 폭 때문에 걸어서 올라가면 육교라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는다. [사진=이성오 기자]
▲ 하늘에서 본 호수공원 대형육교. 사진 왼쪽으로 정발산역(3호선)이 있는 일산문화광장, 오른쪽으로는 호수공원 한울광장과 연결된다. 완만한 경사와 넓은 폭 때문에 걸어서 올라가면 육교라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는다. [사진=이성오 기자]

[고양신문] 고양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인 일산호수공원 가는 길이 한결 편해졌다. 고양시는 137억원을 들여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육교를 8월 말 완성했다. 대형 육교를 오르내리는 완만한 비탈길에 소나무 숲을 조성했고, 호수공원 방향 쪽 육교 상단에는 호수분수와 낙조를 감상할 수 있도록 기다란 나무의자 여러 개를 지그재그로 설치했다. 

경사로를 제외한 육교상단 교량만 놓고 보면 가로 폭이 50m, 길이가 38m로, 길이보다 폭이 더 크다. 고양시가 육교를 만든 이유는 호수공원과 일산도심의 심리적·물리적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서다. 도로 위를 건넌다는 느낌이 아니라 숲길 사이 산책로를 통해서 곧바로 호수공원에 도착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한 설계가 필요했고, 그러려면 폭이 넓고 경사가 완만한 대형육교가 적합했다.
 

▲ 호수방향 육교 경사로 위 나무의자에서 바라본 호수공원. [사진=이성오 기자]
▲ 호수방향 육교 경사로 위 나무의자에서 바라본 호수공원. [사진=이성오 기자]
▲ 한울광장 잔디밭에서 바라본 호수분수. 석계산이 사라지면서 시야가 넓게 트였다.
▲ 한울광장 잔디밭에서 바라본 호수분수. 석계산이 사라지면서 시야가 넓게 트였다.

일산신도시와 함께 만들어진 호수공원은 왕복 6차로의 도로(호수로)가 가로막고 있어 호수공원에 걸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호수공원 리모델링 자문을 맡았던 유현준 건축가(홍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도 “일산호수공원이 너무 큰 도로에 둘러 싸여있어 시민들이 걸어서 가는 것에 심리적으로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며 “도시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호수공원 남단은 반드시 폭이 좁은 도로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 일산문화광장에서 육교 위를 올라가는 경사로. 육교 진입로라고 생각되지 않도록 조경에 신경썼다. [사진=이성오 기자]
▲ 일산문화광장에서 육교 위를 올라가는 경사로. 육교 진입로라고 생각되지 않도록 조경에 신경썼다. [사진=이성오 기자]

고양시의 이번 대형육교 프로젝트는 상업시설이 몰려있는 라페스타와 웨스턴돔 사이의 일산문화광장을 호수공원과 녹지축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제안됐다. 전임 이재준 시장이 취임 초기 사업진행을 지시했고, 타당성 용역을 거쳐 작년 11월 착공해 10개월 만에 완료됐다. 대형육교와 연결되는 호수공원 내 한울광장도 크게 개선됐다. 호수조망을 가로막고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인 ‘석계산’을 철거했으며 잔디광장도 넓게 조성했다. 호수공원의 달라진 모습으로 인해 해가 질 무렵 육교 위 벤치에 앉자 호수를 바라보는 것을 취미로 하는 시민들도 생겨날 듯하다. 

고양시 관계자는 “일산호수공원을 찾는 고양시민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에게도 매력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며 “관광요소로도 확장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육교 위에서 일산문화광장을 바라본 풍경. 광장의 명물 떡꼬치 모양(?)의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고양시는 육교를 ‘정발산~문화광장~호수공원’을 잇는 녹지축의 하나라고 설명했지만 정발산 방향으로 거대한 조형물 두 개가 시야를 가로막고 있어 연결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면이 있다. [사진=이성오 기자]
▲ 육교 위에서 일산문화광장을 바라본 풍경. 광장의 명물 떡꼬치 모양(?)의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고양시는 육교를 ‘정발산~문화광장~호수공원’을 잇는 녹지축의 하나라고 설명했지만 정발산 방향으로 거대한 조형물 두 개가 시야를 가로막고 있어 연결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면이 있다. [사진=이성오 기자]
▲ 얼만 전 식재된 잔디가 최근 온 많은 비로 잘 자랐다. [사진=이성오 기자]
▲ 얼만 전 식재된 잔디가 최근 온 많은 비로 잘 자랐다. [사진=이성오 기자]
▲ 육교 위 양 옆으로도 교량의 하중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크기의 수목을 식재했다. [사진=이성오 기자]
▲ 육교 위 양 옆으로도 교량의 하중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크기의 수목을 식재했다. [사진=이성오 기자]
호수공원 수변 주제광장에서 바라본 낙조. [사진=유경종 기자]
호수공원 수변 주제광장에서 바라본 낙조. [사진=유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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