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고양여성영화제 개막

20일까지 CGV일산 등 3곳 진행
다양한 주제 다룬 영화 13편 상영
작품 해설,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 
사전 신청 예매, 관람료는 ‘무료’

제10회 고양여성영화제 개막작 '아담' 상영 후 조진화 중부대 교수가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제10회 고양여성영화제 개막작 '아담' 상영 후 조진화 중부대 교수가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고양신문] 2022 고양여성영화제가 15일 막을 올렸다.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13편의 흥미로운 영화들로 상영표를 채운 올해 영화제는 CGV일산, 메가박스 백석, 고양영상미디어센터 어울림영화관 3곳에서 20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어느덧 10회를 맞는 고양여성영화제는 이웃과 함께 영화를 보며 여성의 삶과 관련한 다양한 의제들을 함께 고민하는, 작지만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고양YWCA가 주최하고 고양여성민우회, 고양영상미디어센터, 시네쿱 영화나눔 협동조합 공동 주관, 고양시 후원으로 개최되고 있다.

개막식 진행을 맡은 이경애 고양YWCA 사무총장. 
개막식 진행을 맡은 이경애 고양YWCA 사무총장. 

영화제가 내 건 올해 주제는 ‘돌본다는 것에 관하여’다. 15일 열린 개막식에서 고양YWCA 이경애 사무총장은 “기나긴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가치를 되묻게 된 돌봄과 연대의 의미를 영화를 통해 함께 되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했다”면서 “나아가 기후위기 시대의 생태적 돌봄까지, 영화제의 주제를 확장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양성평등이 실현되는 고양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개막식에 이어 상영된 개막작 <아담>은 여성에게 억압적인 문화가 지배하는 모로코 사회에서 혼전 임신을 한 여성과 남편과 사별한 여성이 서로의 삶에 스며드는 모습을 통해 연대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시네쿱을 이끌어온 조진화 중부대 교수의 해설이 이어져 영화로 촉발된 사유의 지평을 확장해줬다.  

영화제를 함께 준비한 이들이 객석을 향해 인사를 전했다. 
영화제를 함께 준비한 이들이 객석을 향해 인사를 전했다. 

영화제는 ▲돌봄과 연대를 말하다 ▲생태돌봄: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다 ▲관객이 주목한 작품 등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섹션에 맞게 배치된 상영작들은 주제도 형식도 다채롭다. 한국영화 <욕창>은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를 간병하는 남편의 욕망과 상처를 들여다보았고 <말임씨를 부탁해>는 85세 노모와 아들, 요양보호사의 마찰과 화해를 그렸다. 

그런가 하면 슈퍼 맘의 육아분투기를 그린 <툴리>, 두 명의 임산부의 이야기를 담은 <페러렐 마더스>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과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영화들도 상영된다.    

폐막작 <애프터 미투>는 미투운동이 한국사회를 거세게 뒤흔든 이후, 우리 삶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진지하게 질문하는 작품이다.

개막작 상영에 이어 진행된 관객과의 소통. 
개막작 상영에 이어 진행된 관객과의 소통. 

영화제는 자유로운 담론이 오가는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16일에는 ‘세상을 바꾸는 활동가, 지키는 활동가’를 주제로 고양여성민우회, 여성환경연대, 외국인보호소 시민모임, 동물권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토크쇼가 진행됐고, 영화 상영 일정에 따라 배치된 해설이 있는 영화,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도 활발한 이야기의 장으로 관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관람 신청 QR코드
관람 신청 QR코드

이경애 사무총장은 “많은 이들과의 연대가 있었기에 고양여성영화제가 10회를 이어올 수 있었다”면서 “고양여성영화제가 차린 다채로운 식탁에 많은 이웃들이 함께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초청 인사를 전했다.  

상영작은 QR코드를 통한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31-919-4040(고양YWCA)  

 

이동환 고양시장의 영상 축사.
이동환 고양시장의 영상 축사.
개막식 상영관 입구에는 역대 고양여성영화제 포스터가 전시됐다.
개막식 상영관 입구에는 역대 고양여성영화제 포스터가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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