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천훈 농협대학 경기 귀농‧귀촌대학 회장

[고양신문] 고천훈(57세) 농협대학 경기 귀농‧귀촌대학 회장은 덕양구 서삼릉길에 있는 농협대학교(총장 이상욱)에서 시설채소교육을 받으며 제14기 총학생회장을 맡고 있다.

경기 귀농‧귀촌대학은 농협대학교 산학협력단 주관, 경기도와 경기도 농수산진흥원 주최로 교육이 진행되고, 4~11월 매주(토) 오전10~오후5시 예비농부들을 위한 시설채소, 밭작물, 특용작물 교육 과정이 열린다.

고 회장은 “농작물을 심고 가꾸는 일은 어렵지만,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서 보람이 크다”고 했다.

작년에는 농협대학교에서 조경전문가 과정을 했으며, 교내 나무들 전정 실습을 했고, 동료 교육생들과 다양한 식물로 경비실 뒤에 정원을 만들었다. 다산관(강당) 실내와 실외에 조화로 만든 소나무 분재가 현재도 비치되어 있다.

이번 귀농귀촌교육에는 실습장 7평(교육생 1인 평수)에 비트, 적로메인, 케일, 꽃상추, 고수 등을 심어서 키우고 있다. 교육생들은 틈날 때마다 와서 풀도 뽑고, 물도 주며 성장하는 모습을 세밀하게 관찰 중이다.

고 회장은 “농업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먹거리를 조금씩 재배하는 기쁨이 크며, 소규모지만 농사의 재미를 알아가는 중이다”라며 “농작물의 성격을 하나하나 알아가고 동료 교육생들이 심은 것 관찰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그가 살고 있는 원당중학교 뒤의 시설하우스 200평도 귀농귀촌교육과 함께 마련됐다. 처음 시작 때는 모든 게 서툴렀지만, 교육을 통해 농업의 파종, 성장, 수확기의 이치를 깨우쳐가면서 서두르지 않고 자연의 순리에 맞춰 키우고 있다.

예비농업인인 그는 다양한 활동을 하며 여러 자격증을 취득했다. 개인택시를 17년째 하고 있고, 30년 무사고 운전자증을 이번 9월에 받았다. 골프 ‘티칭프로’ 자격증(2003년)취득 후 10년 간 강사로 활약했고, 스포츠 마사지 2급 취득(2003년), 서일대학 골프전공(2004년), 서일대학 실기교사(체육) 자격증 취득(2004년), 장례지도사 취득(2016년/상조회사 운영중), 요트조종 자격증 취득(보트, 요트 2019년), 목조각(현판, 부조)을 사사 받아서 15년간 작가로 활동하며 전시(협회 초대작가 2019년)도 했다.

또 자동차 정비자격증 취득(2급), 도로교통 안전관리자와 굴착기,지게차 등의 자격증도 취득했다. 경비행기조종사 자격증도 취득했고, 승마도 15년간 했으며, 드론 자격증은 5년 전에 취득했다. 해외와 국내에서 드론촬영을 하며 드넓은 세상을 담고 있고, 개인택시는 최근 들어 시간 날 때만 운행하고 있다.

원당농협 조합원으로 5월에 가입한 고천훈 회장은 “농작물을 잘 키워서 로컬매장에 출하하고 싶다”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재능을 필요한 곳에 나눔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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