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고양지식포럼 열어 
고양시 극복과제 논의 없이 
포괄적 성공전략만 발표

[고양신문] 고양시가 주최하고 고양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제9회 고양지식포럼이 ‘경제자유구역 성공을 위한 기업, 자본, 공공 인프라의 유치 및 지역기업 연계’를 주제로 지난 20일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대기업 유치,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 중인 시의 경제주체 간 투자 유치 협업 활성화와 전략 모색 차원에서 기획됐다.

이날 포럼에는 안도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비스산업유치과장,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지역디지털혁신추진단장, 박동율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전문위원 등이 발제를 맡았다.

하지만 이날 포럼은 전반적으로 경 제자유구역 추진을 위해 고양시가 극복해야 할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포괄적인 성공전략이나 사례분석, 종 합적인 투자유치 전략에 치우쳐 포럼 의 실효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안도현 과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성공전략, 국내·외 기업의 현지시장 진출전략 등을 소개했고, 이어 정수진 단장은 판교테크노밸리, 대구 수성알파시티, 광주 인공지능집적단지 등의 예타 사례분석 등을 통해 지역의 디지털산업 육성전략을 밝혔다.

박동율 전문위원은 글로벌 투자·통상환경의 변화, 투자유치 동향, 타깃팅 방법과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전제 조건 및 협업 프로세스 등을 소개했다.

20일 오후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9회 고양지식포럼에서 패널토론자들이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후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9회 고양지식포럼에서 패널토론자들이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손동숙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은 타 지역 대비 대기업 등 유치에 불리한 지역 여건을 고려해 ICT 분야 등 정부 예타사업의 적극적인 유치와 조례 제정 등 입법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손 위원장은 “고양시는 경제자유구역 추진을 위해서는 수도권과밀억제법의 테두리 내에서 사업성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면서 “고양시는 다른 과밀억제권역보다도 압도적으로 공업물량 용지가 부족해 기업 유치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하성용 중부대 교수는 단과대학, 대학원대학교, 기업연구소 등 지역 내 R&D 역량의 확충 필요성을, 권영기 고양상공회의소 회장은 진출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필요성과 기획 단계부터 개별 경제주체 간의 치밀한 협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오창희 진흥원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정부 부처, 정부 산하기관과 시, 지역기업, 대학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과기부, 문화부 등의 예타사업과 기업 지원 인프라 유치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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