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한반도 북부지역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알려진 ‘왕별꽃’이 일산동구 장항동에서 최초로 확인됐다는 사실이 본보 1488호, 2020년 10월11일자 세상에 알려졌는데, 기자가 최근 서식지를 방문해보니 면적을 더 넓게 확장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초록색 잎사귀의 싱그런 모습과 청아한 빛깔의 하얀 꽃잎이 어찌나 예쁜 모습으로 기자를 반기는지 뛸 듯이 기뻤다.

워낙 작은 꽃잎이어서 행여나 누가 밟아버리지는 않았을까 노심초사했는데, 한 야생화 동호인의 관심으로 지지대와 노끈으로 울타리를 해둬 잘 번식하고 있었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한 시민은 “작은 식물이 고양 땅에 뿌리를 내려서 살아가는 것이 지금도 신기할 따름이다”고 한다.

왕별꽃은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관리되고 있는 귀한 꽃이다. 백두산에 서식하는 식물인데, 대규모 군락을 이루며 고양 땅에서 살아가는 것은 자연이 주는 축복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이 작은 식물이 오랫동안 이곳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보며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식물 보호를 위해 군락지의 정확한 위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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