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고양문협 작가들, 연극에서 대사를 읖조리듯 낭송
시에 선율 부여해 성악가가 노래,
피아노, 바이올린도 곁들여
[고양신문] 잔잔히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고양시 문인들이 낭송하는 시와 수필을 감상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제31회 고양시문인협회 시수필낭송회 공연이 ‘戀(연) 날다’라는 주제로 지난 13일 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열렸다.
고양시가 후원하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고양지회가 주최, 한국문인협회 고양지부(회장 강진구)가 주관한 이 행사는 고양시 문인협회 수석부회장이기도 한 공석진 시인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허정열 수필가의 자작 수필 ‘터널을 지나며’ 등 12명의 고양문협 작가들이 마치 연극에서 대사를 읖조리듯 낭송을 해 특별함을 더했고, 첫 시작할 때의 연주와 중간쯤의 성악곡 그리고 마지막 엔딩의 피아노 연주는 깊어가는 가을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았다.
특히 이번 공연의 클라이맥스는 중견작가 공석진 시인의 시에 작곡가 라희가 곡을 붙힌 ‘가을 사랑’을 피아니스트 유건우와 바이올리니스트 이혜선의 연주와 함께 성악가 배성희의 노래로 부를 때였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차분하게 진행되는 시·수필 낭송공연에서는 이례적으로 관객들이 환호성과 함께 기립 박수까지 유도하는 광경을 연출했다.
한국문인협회 고양지부 관계자는 “고양문인협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공연은 그동안 무더위와 큰 피해를 준 장마 그리고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속에서 고양 시민은 물론 공연장을 찾아 준 모든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는 가을날의 의미있는 향연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