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한, 이향희 ‘은향과수원’ 대표

[고양신문] 이은한(65세), 이향희(62세) 부부는 고양화훼산업특구 원당단지 앞에서 7년째 사과재배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과계의 샤인머스캣으로 불리는 ‘감홍’ 품종 사과를 10월 중순부터 수확하느라 무척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강원도 양구에서 7년간 2200평에서 사과농사를 해왔는데, 원당에서 양구까지 거리가 꽤 먼 곳을 왕래하다가 작년에 양구 사과밭을 팔고 고양시 원당에서 과수원을 다시 시작했다. 현재 이곳 과수원이 있는 고양화훼산업특구 원당단지 바로 앞에는 7년 전에 경북 영주 사과산지에서 1년생 묘목을 구해왔다.

종중 땅을 임대해 1000평에 300여 주의 사과나무를 심었고, 과수재해 보험사 기준 총 2만8000여 개의 사과를 올해 본격적으로 수확예정이다. 이 대표는 “2017년도에 양구에서 과수원 할 때도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서 우박 피해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과수원 자리는 논을 매립한 지역이라 배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125m 굵기에 4m 길이의 유공관 130개를 설치한 이후부터는 배수가 잘 되서 낙과와 병충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곳 과수원은 고양시 다른 지역보다 온도차가 나며, 양구 지역에 가까운 낮은 온도로 사과 재배지로 적합하다. 모두 저농약 농법으로 재배되는데 ‘썸머킹(조생종, 8월 초 수확)’ 품종은 13~14브릭스 당도가 나온다. ‘아리수(중생종,9월중순 수확)’는 홍로 비슷하게 적당한 산미가 있고 당도는 13~15브릭스다. 단맛이 강한 ‘시나노스위트(중생종, 9월 중순 수확)’는 15브릭스가 나온다.

프리미엄 사과로 불리는 사과의 황제 ‘감홍’은 국내산 품종이고 중만생종으로 지금 시기에 수확한다. 단맛이 강하고 신맛이 적절하게 잘 배합되어 있고, 긴 원형 모양의 큰 사이즈에 검붉은색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당도는 18브릭스다.'

부사'는 만생종으로 11월초 수확하며 산미와 단맛이 조화롭게 들어있고,15~17브릭스가나온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국내산 품종 중 가장 맛있다고 하는 감홍사과를 한 번 맛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해서 또 찾게 된다”며 “재배하기는 까다롭지만 귀한 대접 받으며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고 소개했다.

올해 본격 수확철에 맞추어 7월 초에 조류 피해 방지를 위해 사과나무 위에 50개의 종을 설치했다. 5분 간격으로 10회 울리도록 설정했고 70데시벨 크기로 울린다. 애써 농사지은 사과에 욕심을 내지 말라는 주인장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이 대표는 과수원 하기 전 지하수 개발(광천 지하수 개발)을 25년간 해왔는데 현재는 아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본인은 과수원에 집중하고 있다. 20여 년 전에는 경기도와 우리민족돕기 일환으로 개성을 20회 넘게 왕래하며 민간용 우물을 팠던 적도 있다.

원당농협 과수작목반장과 대의원(4년차)을 맡고 있는 이은한 대표는 “고양시 로컬매장으로 출하하고 과수원에서 직거래도 이루어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에 맞는 품종을 심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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