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할머니의 참여·나눔의 정신, 기억하고 실천하자”
[고양신문] ‘제19회 고양밥할머니 추향제’가 14일 고양밥할머니공원에서 봉행 됐다. 1부 행사로 치러진 추향제는 밥할머니 석상 관욕식에 이어 이충구 충장사제전위원장의 집례 아래 김용규 고양문화원장이 초헌관, 이병영 창릉동 동장이 아헌관을 맡았다.
2부 행사에는 창릉동 문화동아리의 난타 공연에 이어 송미경 교수와 오은강 대표, 양정남 위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오순억 위원의 연혁 보고에 이어 도암 스님, 수연 스님이 불교의식으로 진행한 비단잉어 방생의식(김영수 배다골 테마파크 대표 기증)도 진행됐다.
조선 시대 임진왜란을 겪은 후인 1600년대 초 고양군 능모퉁이 부근에 ‘밥할머니 석상’이 건립된 이래 마을 수호신으로 여겨졌던 밥할머니 석상은 1990년 9월 숫돌고개로 이전됐고, 2002년 창릉동 주민들이 중심이 돼 ‘밥할머니 석상 보존위원회’가 구성됐다. 2004년 숫돌고개에서 다시 동산동 능모퉁이 입구로 석상과 비석이 이전됐고, 그해 12월 ‘밥할머니석상공원’ 준공식과 제1회 추향제가 봉행됐다. 그 후 2012년에는 제9회 추향제와 ‘고양밥할머니 학술세미나’를 최초로 개최하며 밥할머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19년 창릉동주민자치회 내에 밥할머니교육원을 편재하고 ‘밥할머니 3C 학습사례’를 통해 창릉동주민자치회는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밥할머니 수변공원이 완공됐고, 2021년 ‘밥할머니 지혜로’ 입간판과 ‘밥할머니공원 표지석’을 설치했다. 올해는 공원에 무궁화나무를 심고, ‘밥할머니지혜로’ 글자간판을 설치했고 10월 말부터 밥할머니 해설사 양성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임현철 창릉동주민자치회장은 “밥할머니 추향제 봉행을 통해 밥할머니가 이 시대에 전하는 참여와 나눔의 메시지를 생각하는 날이 되면 좋겠다”며 “내 이웃의 어려움을 돕는 이타적인 삶을 실천했던 밥할머니가 이 시대에 더욱 본보기가 되기에 창릉동에서는 밥할머니를 기념하고 기억할 수 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