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굿모닝농장 대표

[고양신문] 이형주(65세) 굿모닝농장 대표는 “눈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루테인(마리골드꽃 분말가루)’ 성분이 들어간 동물복지 유정란을 생산하는 보람이 크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일산동구 성석동 한적한 자연부락에서 180여 평의 사육장을 2동으로 나누어서 2000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다. 이곳의 닭들은 사육수보다 조금 더 넓은 운동장 같은 공간에서 키워지고 있다. 암탉과 수탉의 비율은 12대 1로 구성되며 다른 농장보다 공간이 넓어 제약 없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새벽 5시에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이 대표는 “아침마다 따끈한 유정란을 쏘옥 낳는 닭들이 손자만큼 예뻐서 고단함을 잊게 된다”고 한다.

그는 원래는 카길사료(소, 돼지, 닭용) 대리점을 20여 년간 경영하며 돼지종축장을 10년간 운영했다. 그 당시 청정지역인 제주도에서 항공편으로 돼지를 싣고 와서 분양했으며 우량돼지 정액을 채취해 타 농장에 공급하는 사업을 했는데 농장 화재로 양돈을 중단했다. 이후 한우농장도 10년을 운영했는데 송아지들이 늘어나 우사가 부족해져서 접게 됐다.

그는 “몇 년 전부터는 웰빙 붐이 일면서 건강한 먹거리가 인기를 끌었고 그래서 유정란 생산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4년 전 돼지와 한우를 키우던 곳을 산란계 사육환경에 맞도록 말끔하게 개조해서 닭을 키워오고 있다.

일반 계란은 무정란이지만 유정란은 넓은 사육장에서 암탉과 수탉이 자연스럽게 짝짓기하면서 생산된다. 

이 대표는 유정란이지만 차별화를 위해 오메가 계란을 생산하고 있는데 보리새싹을 직접 키워서 급여 할 뿐만아니라 각종 생균제, 게르마늄, 황토 등을 배합해서 닭들에게 급여하고 있다.

그는 “올해 5월부터는 루테인 성분(마리골드꽃 분말가루)까지 추가해서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루테인 계란’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마리골드는 유럽산 국화로 허브의 한 종류이다. 향기가 나서 채소밭에 한 줄 심어두면 병충해 예방에도 도움 된다. 유럽에서는 루테인 성분이 들어 있어서 눈 건강 보조식품과 식용꽃차로 만들어진다.

이 대표는 농장을 경영하면서 가공까지 연구 중인데 3년 전부터 ‘자담국수(자연을 담은 건강한 국수)’를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포천시 가산면에 위치한 36년 된 국수전문기업인 효천푸드(대표 김은순)와 MOU를 맺었다. 이곳 굿모닝농장에서 키운 새싹보리 분말과 오메가 계란노른자 분말이 들어간 국수인데, 끓는 물에 국수와 스프 넣고 3분이면 라면보다 더 빠르고 든든한 영양식이 되는 국수가 완성된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환자도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동물 복지 유정란’은 산림생태문화센터(임산물 판매장), 강강술레(늘봄농원점)을 비롯해 관내 농축협 로컬푸드 직매장에 진열되고, ‘자담국수’는 원당과 지도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을 제외한 모든 직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산림조합, 고양축협, 벽제농협 조합원으로 있는 이형주 대표는 “최고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며 “명품계란 생산에 주력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