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동에서 주민들에게 홍보
트로트 가수 로미나 등 무대
[고양신문] 공연과 노래를 통해 고양가와지볍씨를 알리는 데 열성적인 단체가 있다. 산타의 나눔 정신을 바탕으로 문화와 예술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단체인 ㈔월드산타문화예술협회다.
월드산타문화예술협회는 2016년 원마운트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행신역, 호수공원 등 고양시 곳곳에서 꾸준히 지역민들에게 고양가와지볍씨를 알리기 위한 행사와 공연을 진행해왔다.
지난 12일에는 중산동에 있는 협회사무실에서 여러 뮤지션과 주민을 초청해 ‘중산과 함께하는 고양가와지볍씨 이야기’라는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이날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 이택수 도의원, 고덕희 시의원을 비롯해 중산동 주민들,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모여 다채로운 공연을 즐겼다.
공연을 준비한 월드산타문화예술협회 심수희 공동대표는 “2016년 12월 설립허가를 받은 우리 협회는 고양시에 자리잡고 있는 문화예술단체다. 초창기에는 고양가와지볍씨가 출토된 대화동을 중심으로 수년간 활동을 해왔었고 백석동에 사무실을 마련했다가 올해부터 중산동에 둥지를 틀게 됐다. 고양가와지볍씨 알리기를 비롯해 북한산 봉우리들이 모두 고양시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공연, 행신역 산타버스킹 공연 등을 진행해왔다. 현재는 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성 월드산타문화예술협회 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고양가와지볍씨 홍보대사로 활동한 뉴밴드 출신의 김효지 양의 통기타연주로 시작됐다. 뉴밴드는 고양가와지볍씨를 적극 홍보하는 '가와지볍씨 버스킹'을 수차례 진행해온 일산컨벤션고 출신의 음악밴드다.
이어서 고윤솔 양은 2018년 만들어진 고양가와지볍씨 동요(작사·작곡 김창성)를 불렀다. ‘선사시대로 여행을 떠나자. 가와지볍씨 찾으러 신석기시대로. 자 떠나자. 한반도 최초로 재배된 볍씨’라는 노랫말이 담긴 고양가와지볍씨 동요는 현재 고양시의 각 유치원과 학교에 보급됐다. 또한 작년에는 고양가와지볍씨 동요에 따라 율동하는 볍씨 모양의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3D애니메이션’이 제작되기도 했다.
이들에 이어 이남우 작곡가와 독일 출신 트로트 가수인 로미나씨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남우 작곡가는 이상우가 불러 히트한 ‘그녀를 만나기 전 100미터 전’을 작곡한 장본인이다. 이남우 작곡가는 이날 ‘그녀를 만나기 전 100미터 전’과 역시 본인이 작곡한 ‘장미의 미소’ 등을 통기타 버전으로 불렀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났지만 2009년 이후 줄곧 한국에서 생활해온 로미나는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등의 프로그램에 나와 트로트를 불러 화제가 된 인물이다. 현재 고양시에 10년째 살고 있는 로미나는 2012년 상반기 고양시에서 개최된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서 장려상을 받았고, 같은 해 상반기결선에서는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로마나는 이날 본인을 가장 많이 알린 노래,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를 열창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참석자들을 가장 열광시킨 무대는 클락밴드의 무대였다. 클락밴드는 원래 5인조 록밴드인데 이날 음향을 담당했던 두 명만이 나서 ‘곤드레만드레’, ‘아모레파티’ 등 귀에 익은 노래를 불러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김창성, 오세헌, 다현 등 세 사람으로 구성된 밴드인 ‘한국호랑이’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 세 명의 멤버 중 다현 가수는 ‘여자가 뭐길래’라는 노래로 많이 알려진 가수이고, 오세헌 기타리스트는 이치현과 벗님들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날 한국호랑이는 ‘가와지볍씨락’이라는 락버전의 곡을 이날 처음 연주하고 노래했다. 한국호랑이의 멤버인 김창성 본부장은 “사실 가와지볍씨락은 고양가와지볍씨 동요보다 먼저 만들어진 노래였는데, 우연찮게 그동안 부르지 못했던 노래였다. 7년 전에 만들어진 가와지볍씨락을 오늘 중산동에서 처음 여러분에게 소개한다. 가와지볍씨락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