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봉사단,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북한이탈주민, ‘북한식 김장김치’ 담가
한부모가정·독거노인에 고향의 맛 선물

“북한이탈주민들이 고향의 맛을 추억하며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길 바라고, 정성이 듬뿍 담긴 김치로 건강하게 겨울을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이탈주민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희망나눔봉사단(대표 김연희)’이 연말을 맞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를 지난 12월 3일 일산성당에서 진행했다. 이번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는 희망나눔봉사단 소속 회원 20여 명이 700여 포기에 달하는 김치를 직접 담가 정성스레 포장, 고양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한부모가정과 독거노인 등 70가구에 전달했다. 

 ‘희망나눔봉사단’이 연말을 맞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를 지난 12월 3일 일산성당에서 진행했다.
‘희망나눔봉사단’이 연말을 맞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를 지난 12월 3일 일산성당에서 진행했다.

희망나눔봉사단 전옥실 회원은 “북한식 김치는 멸치액젓과 생새우, 생태 등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을 듬뿍 넣는다. 오늘 정성스레 만든 김치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향수를 달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약이 된 것 같아 보람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북한의 전통 조리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는 북한이탈주민에게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고향의 맛을 추억하며 정성이 듬뿍 담긴 김치를 담그고 있는 희망나눔봉사단원들.
고향의 맛을 추억하며 정성이 듬뿍 담긴 김치를 담그고 있는 희망나눔봉사단원들.

지난 2021년 결성된 희망나눔봉사단은 올해 활동 1년 차를 맞아 20여 명이 참여할 만큼 단원도 늘었다. 봉사단의 도움으로 남한 사회에 잘 적응한 북한이탈주민들이 자신도 힘을 보태겠다고 나선 것이다. 봉사단은 김치와 반찬 등 음식 나눔뿐 아니라 한부모가정 긴급생계지원 등 활동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김연희 희망나눔봉사단 대표는 “자기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같은 곳에서 온 친구를 위해 좋은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봉사단을 결성했다.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소외되었던 북한이탈주민들을 챙길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는 아이디앤플래닝그룹 남상원 회장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남상원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침체한 경기 등으로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두가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돌보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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