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장하은 연주회 성황리 열려
‘꿈꾸는 아이들’에 지원금 500만원 전달
14년 한결같이 이어온 고양의 대표 공연
문화·봉사 공로로 고양시장상 표창 수상
[고양신문] 13년을 이어온 ‘두레콘서트(대표 황선범, 감독 손덕기)의 140번째 공연이 18일 일산 롯데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렸다. 이날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장하은의 명품 연주로 훈훈하고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장하은은 기타연주와 싱어송라이터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연주자이다. 한예종 클래식기타과에 재학중인 그는 뉴욕 카네기홀에서 협연을 했고, 러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한 젊은 실력파다. 미국 뉴저지 평화공로상, 중국 향촌영화제 외국부문 수상, 한국기타협회 국제콩쿨 최우수상 수상 등 많은 수상 경력이 있다. 뮤지컬 배우와 영화배우로도 활동 중이며, 작년에는 JTBC ‘슈퍼밴드2’의 결승에 진출하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장하은은 로망스를 시작으로 리베르 탱고, 에우리디체, 플라이투더문 등의 연주를 들려줬다. 그의 연주는 잔잔하면서도 힘이 넘쳤고, 프로 연주자로서 여유로움이 넘쳤다. 그의 아버지이자 스승인 장형섭과는 ‘서른 즈음에’를, 슈퍼밴드2에 함께 출연한 가수 다비와는 ‘청개구리’를 협연해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게스트로 출연한 최민지는 현대무용으로 무대를 빛냈다.
두레콘서트의 황선범 대표는 “연말에 가실 곳도 많고 송년회도 많을텐데 이 자리에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두레콘서트가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여러분들 덕분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공연은 장하은의 멋진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과 홍정민 국회의원, 조현숙 고양시의회 부의장과 김희섭·공소자 시의원, 김완규·심홍순 경기도의원, 김영수 고양필하모니오케스트라 단장이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손덕기 감독은 “2009년부터 매달 한 번도 빠짐없이 공연을 했다. 그동안 4만5000여 명의 관객과 함께 했고, 2천500여 명의 연주자들과 무대를 만들었다”면서 “코로나 이전에는 이곳 롯데백화점 문화홀에서 공연을 이어오다가, 지난 2년 동안은 여래사에서 진행했다. 오늘 공연을 시작으로 다시 롯데백화점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두레콘서트는 공연 수익금과 기업 후원금으로 독거 어르신들을 돌봐왔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대 예술인들을 지원했다. 백혈병 어린이 2명에게 수술 경비와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매년 1000만원 이상의 기부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날 공연이 끝난 후에는 위탁아동 지원 단체인 ‘꿈꾸는아이들’의 유미 대표에게 수익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은 황선범 두레콘서트 대표(두레치과 원장), 손덕기 예술감독, 여래사 주지 각심 스님이 문화 봉사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양시장상 표창을 받게 되어 의미를 더했다. 표창장을 대신 전달한 홍정민 국회의원은 “두레콘서트는 그동안 고양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했다”면서 “위탁 가정의 아이들은 만 18세가 되면 더 이상 보호를 받을 수 없는데, 고양시에만 그런 아이들이 100명 정도 있다. 얼마 전 제가 보호 연령을 만 24세까지로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아이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오늘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
다음 콘서트는 새해 1월 28일(토요일) 5시 ‘바리톤 박흥우 독창회’로 진행할 예정이다. 141회 신년음악회의 주인공인 박흥우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대 오페라과를 최우수로 졸업한 성악가다. 현재 스위스 칼라이도스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전곡을 소화하기도 했다.
손덕기 감독은 “두레콘서트는 앞으로도 여러분들 곁에서 문화적 갈등 해소는 물론, 봉사와 치유, 지역사회의 소통의 장을 폭넓게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연문의 010-3725-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