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가에서 만난 겨울 진객 재두루미
[고양신문] 겨울의 진객 재두루미가 올겨울에도 우리나라로 날아왔습니다.
재두루미의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파주 임진강가로 달려갔습니다. 새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먼 곳에서 몸을 숨기고 조심조심 셔텨를 누릅니다. 망원렌즈에 포착된 재두루미들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재두루미들은 겨울 철새지만, 올해는 특이하게도 단풍이 남아있는 늦가을에 재두루미 몇 쌍이 일찍 찾아왔습니다. 덕분에 단풍이 비치는 강물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재두루미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리를 지어 활동하는 재두루미들은 특히 가족애가 유별납니다. 부모가 항상 새끼들 곁을 지키고, 새끼가 먹이활동을 하면 부모가 주변 정찰을 하며 돌보아 줍니다.
올 겨울은 여느 해보다 추위가 매섭습니다. 한무리가 되어 먼 길을 날아온 재두루미처럼 우리들도 가족들을 아껴주고, 이웃들과 서로 따뜻한 온기를 나누며 이 겨울을 이겨나가면 좋겠습니다.
최영환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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