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6월까지 160량 순차 출고
단문형 출입문, 좌석 사이 분리대 설치
‘파주~서울역’ 구간 24년 하반기 개통
‘파주~삼성~동탄’ 전구간 개통은 28년
[고양신문] 서울을 관통해 고양·파주와 성남을 연결하는 GTX-A 노선에 투입될 전동차가 19일 창원 현대로템 공장에서 첫 출고됐다.
출고식에는 원희룡 국토부장관, 이용우·홍정민(고양) 국회의원, 윤후덕(파주) 국회의원, 이동환 고양시장, 국가철도공단, SG레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하늘색 계열로 디자인된 출고 차량 외형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일반 지하철과 달리 출입문이 좌우로 넓게 열리지 않고 ‘단문형’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고시속 180㎞ 고속운행에 따른 소음을 줄이기 위해 KTX 차량에 적용된 단문형 출입문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고된 차량은 제작 착수 후 14개월 만에 완성됐다. GTX-A 구간에는 총 20편성이 운행될 예정이며, 이날 출고를 시작으로 24년 6월까지 총 160량 차량이 순차적으로 출고된다.
GTX 차량은 ‘8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1회 운영으로 1000명 이상의 승격을 운송할 수 있다. 수송능력을 자세히 보면 100% 수송 시 1편성에 1090명, 130% 수송 시엔 1편성에 1294명이 탑승하며, 차량 1량 기준 탑승 인원은 130~160명이다.
차량 운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차량 상부에 탑재한 카메라로 선로 등 철도시설의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설물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했다.
편의사항으로는 승객 의자 사이마다 분리대를 설치해 보다 안락하게 착석할 수 있으며 승하차 시 안전을 위해 출입문에 장애물 감지 체계를 2중으로 적용해 끼임을 방지할 수 있다. 객실에는 공기정화장치를 장착했고, 바닥재도 기존 고무 바닥재 대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친환경 항균 카펫을 채택했다.
차량은 순조롭게 출고될 예정이지만 문제는 개통시기다. 24년 부분개통을 먼저 하고, 전구간 개통은 4년이나 늦어진다고 국토부가 발표했기 때문이다.
삼성역을 중심으로 남부(수서~동탄) 구간이 24년 상반기에 먼저 개통하고, 북부(파주~서울역) 구간은 24년 하반기에 개통된다. 즉 먼저 출고된 차량이 남부지역에, 나중에 출고된 차량이 북부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파주~삼성~동탄) 전구간 개통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28년에야 가능하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GTX-A 전동차는 단문형 출입문, 친환경 항균 카펫 등 차별화된 사양과 다양한 편의사항이 적용된 신개념 열차로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이번 출고식을 시작으로 생산부터 납품까지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 열차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킨텍스역, 대곡역에 이어 2020년 12월 창릉지구에 창릉역 신설이 결정되면서 총 3개의 GTX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 삼성역은 ‘영동대교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공사 지연으로 인해 2028년 개통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