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새해 벽두를 뒤흔든 이동환 시장의 신청사 백석동 요진업무빌딩 이전발표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고양갑 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 권순영)은 4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고양시청 신청사의 백석동 이전에 대해 재고해 줄 것을 이동환 시장에게 요청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고양갑 당협위원회는 그동안 이동환 시장의 신청사 재검토 방침에 대해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으며 특히 얼마 전 화정을 지역구로 둔 박현우 시의원이 신청사 원안 추진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펼치기도 했다. 

국힘 고양갑 당협은 “원당 지역에 고양시청 신청사를 건립하는 것은 그동안 주요 공공기관들을 모두 잃어왔던 덕양주민들의 마지막 자부심이자 염원”이라며 “무엇보다 일산과 덕양의 균형발전을 원하는 주민들의 마지막 자존심을 묵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신청사가 이전할 경우 화수역을 포함한 고양선 주요 노선마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주민의견수렴절차를 무시한 일방적 결정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국힘 고양갑 당협은 “그동안 지역주민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검토 중이다’라는 애매한 답변만 하더니 갑작스럽게 신청사 이전을 발표했다”며 “정 신청사 이전을 검토해야 하겠다면 공론화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미 신청사 목적으로 그린벨트가 해제됐고 국제설계공모에 막대한 예산이 집행됐는데 이에 대한 손실 보상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는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국힘 고양갑 당협은 “원당 신청사 존치를 위해 덕양주민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