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역 일대 연이은 입주로 변화 조짐

지난달 30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대곡역롯데캐슬엘클라씨’ 아파트에 입주민 환영 현수막이 걸려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대곡역롯데캐슬엘클라씨’ 아파트에 입주민 환영 현수막이 걸려 있다.

작년 9월 두산위브 입주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입주 시작  
낡은 능곡역 주변 변화 조짐 
뉴타운 실패, 난개발 아쉬움  

[고양신문] 덕양구 토당동, 특히 현 능곡역 일대에 연이은 입주가 이뤄져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능곡연합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의해 건설된 ‘대곡역롯데캐슬엘클라씨’ 834세대의 입주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됐다. 이는 작년 9월 고양시 뉴타운 사업으로는 처음으로 입주가 시작된 능곡뉴타운 1구역의 ‘대곡역두산위브’(634세대)에 이은 입주다.   

토당동은 옛 지도읍의 상권, 교통중심지 역할을 했지만 화정과 행신이 새로운 상권과 교통의 중심지로 부각됨에 따라 덕양구에서 상대적으로 침체에 빠졌던 곳이었다. 하지만 능곡역에 GTX-A 노선이 지나가게 되고, 지지부진하지만 일부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 

‘대곡역롯데캐슬엘클라씨’ 834세대는 현재 토당로를 사이에 두고 능곡뉴타운 1구역 아파트인 ‘대곡역두산위브’ 634세대와 약 300m 거리에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작년 9월부터 시작된 대곡역두산위브 현재 입주율은 약 80% 정도”라고 전했다. 

반면 입주기간 초창기이기 때문에 ‘대곡역롯데캐슬엘클라씨’ 834세대 중에서 5일 현재 실제로 입주한 세대는 28세대 정도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실제로 입주한 28세대를 포함해 잔금을 지불하고 아파트 열쇠를 찾아간 세대까지 합치면 약 70세대 정도”라고 말했다.

능곡연합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고양시 아파트 역사 초창기인 1985년 건립된 ‘허스맨션’ 255세대와 주변 낡은 빌라를 허물고 새로 ‘대곡역롯데캐슬엘클라씨’를 건설했다. 1984년 당시 주식회사 허스개발(당 
시 대표이사 허석)이 능곡동에 고양시 최초 5층짜리 아파트 허가를 얻어 허스맨션 아파트를 건립했었다.

2003년 시작한 능곡연합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우여곡절을 몸소 겪은 정세창 조합장은 “사업성에 민감한 조합원들을 추스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한때 격하게 대립했던 롯데건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조합들 중 상당수가 현금청산자로 사업에서 떨어져나가는 일도 생겼고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까지 불사하는 일도 일어났다. 하지만 현재 정세창 조합장은 “낙후됐던 주변 환경이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는 주민들의 말을 들을 때 조합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정세창 조합장은 능곡이 난개발 흐름으로 이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능곡뉴타운 7개 구역 중에 2007년에 4구역과 7구역은 촉진지구에서 제척됐다. 현재 이미 입주까지 이뤄진 능곡1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은 여러 내부갈등과 사업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능곡뉴타운사업 초창기에 그렸던 도시 계획 윤곽에서 많이 흐트러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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