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전월세 가격 분석 결과

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21년 1520건⟶작년 2321건
작년 전체 거래량 22% 차지 
경기도 최고가 월세 아파트 
킨텍스원시티 1200만원 기록 

[고양신문] 작년 한 해 고양시에서 100만원이 넘는 아파트 고액 월세 거래가 232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해인 2021년 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거래건수 1520건에 비해 801건(52.7%)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고액 월세 증가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통해 작년과 2021년 고양시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다. 작년 한 해 고양시에서 100만원이 넘는 아파트 고액 월세 거래 2321건을 구별로 살펴보면, 덕양구 796건, 일산동구 625건, 일산서구 90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고양시 전체 전월세 거래량(1만355건)의 22.4%에 해당한다. 

작년 고양시에서 월세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 3블럭’에서 전용면적 148.93㎡(64평, 공급면적 2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49층)는 작년 3월 21일 전세보증금 3억5000만원, 월세 1200만원에 계약됐다. 이 아파트는 킨텍스원시티 3블럭 782세대 중 가장 큰 면적으로 2세대만 공급됐다. 또한 고양시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체에서도 작년 가장 높은 월세로 계약됐다. 연간 월세액은 1억4400만원이며, 거래일 기준 전월세전환율(3.5%)를 적용하면 전세 환산액은 약 44억5000만원이다. 내부 구조는 30평대 아파트 두개를 이어붙인 형태다. 거실이 2개, 방 7개, 화장실 3개이며 2개의 외부 테라스가 연결돼 있다. 

그 다음으로 높은 월세로 계약된 아파트는 일산동구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 244.36㎡(104평, 공급면적 344㎡)로 보증금 2억원, 월세 840만원에 계약됐다. 이 아파트(59층) 역시 일산요진와이시티 2404세대 중 가장 큰 면적으로 4세대만 공급됐다. 

100만원이 넘는 아파트 고액 월세 거래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전국 아파트 월세액이 100만 원 이상인 거래는 2017년 2만 4015건에서 2018년 2만 4395건, 2019년 2만 6051건, 2020년 3만 2668건, 지난해 6만 4712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8만 건을 넘겼다. 거래량은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작년 서울에서 월세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면적 273.96㎡로 3월 21일 전세보증금 4억원, 월세 4000만원(6층)에 계약이 이뤄졌다.

이처럼 고액 월세 거래 증가 추세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수요가 급감하면서 월세시대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전세보증금 사기 피해 우려 등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이 늘어나 고액 월세 아파트 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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