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시범사업 3년째 진행 사과나무의료재단 건강증진센터

대장암, 초기 증상 없어 더 위험
50세~74세 성인 선착순 5000명  
국가 무료 대장내시경 검사 시행
국립암센터와 협력 원스톱서비스
 

박진영 사과나무의료재단 건강증진센터장은 “대장암은 1기 이전에만 발견하면 항암치료 없이 수술치료만으로도 90%에 가까운 완치율을 보인다”면서 “고양시민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에 많은 분이 참여해서 대장암을 예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사과나무의료재단 건강증진센터장은 “대장암은 1기 이전에만 발견하면 항암치료 없이 수술치료만으로도 90%에 가까운 완치율을 보인다”면서 “고양시민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에 많은 분이 참여해서 대장암을 예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양신문] 대장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지난달 29일 향년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펠레가 치료받던 브라질의 병원에서는 “펠레가 앓고 있던 질병들과 대장암이 진행되며 생긴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망 원인”이라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한국인에게도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나타났다. 

서구화된 식습관이 대장암 원인
박진영 사과나무의료재단 건강증진센터장은 “치맥, 삼겹살 등 기름진 음식과 육류를 섭취하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대장암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 음주나 흡연을 많이 할수록 대장암 발병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대장암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용종을 발견해서 제거해 내면 대장암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데, 문제는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 큰 맹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에서 현재 만 50세부터 무료로 제공되는 분변잠혈검사는 대장내시경보다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저렴하고 간편해서 선별 검사로 이용되는 분별잠혈검사는 채변 과정 등의 번거로움으로 인해 참여율이 낮은 데다가 설혹 검사 결과 양성(대변에 피가 묻어나옴)이라 해도 전부 대장암인 것이 아니기에 2차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해야만 한다. 이렇게 번거롭다 보니 수검률도 떨어진다. 실제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장암 국가검진 수검률은 40% 내외로 다른 암종에 비하면 크게 낮은 상황이다.

대장암의 요약병기별 5년(2014-2018년) 상대생존율 추이. 요약병기는 암이 그 원발 부위로부터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범주화2) 한 기본적인 분류 방법이다. 요약병기에 따르면 암의 범주를 국한(Localized), 국소(Regional), 원격(Distant), 모름(Unknown)으로 나눌 수 있다. 국한(Localized)은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 국소(Regional)는 암이 발생한 장기 외 주위 장기, 인접 조직, 또는 림프절을 침범한 상태, 원격(Distant)은 암이 발생한 장기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된 상태, 모름(Unknown)은 병기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출처 : 국가암정보센터]
대장암의 요약병기별 5년(2014-2018년) 상대생존율 추이. 요약병기는 암이 그 원발 부위로부터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범주화한 기본적인 분류 방법이다. 요약병기에 따르면 암의 범주를 국한(Localized), 국소(Regional), 원격(Distant), 모름(Unknown)으로 나눌 수 있다. 국한(Localized)은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 국소(Regional)는 암이 발생한 장기 외 주위 장기, 인접 조직, 또는 림프절을 침범한 상태, 원격(Distant)은 암이 발생한 장기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된 상태, 모름(Unknown)은 병기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출처 : 국가암정보센터]

대장내시경 국가검진 포함 검토 
정부가 국립암센터와 함께 지난 2019년부터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을 지속해서 이어오고 있는 이유도 대장내시경 도입의 효과를 분석해 국가검진에 포함할 것인지를 검토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시범사업 참여자에게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다음 대장암 검진 효과와 출혈, 천공 등 위해 가능성, 소요 재정 등 도입 근거와 타당성을 평가해 이르면 2026년부터 국가 대장암 검진 1차 검사로 대장내시경을 채택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실제 201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대장내시경 총 1만9099건이 시행됐는데, 그중 1만 1737명(61.5%)에서 용종이, 8353명에서 선종(43.7%)이, 71명에서 대장암(0.4%)이 발견됐다. 

지난해 8월 대한장연구학회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신현영 국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과 함께 ‘대장내시경 검사, 국가 암 검진으로 도입 가능한가’를 주제로 한 의료정책토론회에서 서민아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부장은 이와 같은 시범사업 진행 현황을 보고하면서 “대장내시경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고 검사 도중 출혈·장 천공과 같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정확도가 매우 높다”며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장암 검진 선호도 조사 결과 77%가 대장내시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장암 1차 검사로 대장내시경 검사 도입 요구가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고 과일, 채소 등을 평소에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에 직접적인 치료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방에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

대장암 조기검진 시 완치율 90%
대장내시경 시범사업 의료기관으로 3년째 선정된 사과나무의료재단 건강증진센터가 올해도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참여대상은 고양·파주·김포에 거주하는 만 50세부터 74세 성인 선착순 5000명이다. 단, 이미 대장암 진단 후 치료를 받았거나 치료 중인 사람과 시범사업 참여일 기준 5년 이내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은 제외된다.

대장내시경 검사비는 비수면에 한해 무료로 진행되며 진정(수면)검사, 용종 절제나 추가 시술은 본인 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

고양·파주·김포에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종합병원이나 의원이 수십 곳 있지만, 사과나무의료재단 건강증진센터가 가진 차별성은 남다르다. 국립암센터 1호 전임의로 내시경 전문의인 박진영 센터장이 직접 검사·진료·치료를 수행하고, 대학병원급 최신 검사 장비인 Fujifilm ep-6000으로 고화질 이미지를 통해 기존에 발견하기 어려웠던 병변과 미세조직까지 정확도를 높여 관찰하고 있다. 검사를 예약하고 4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종합병원과는 달리 10일 이내에 검사할 수 있다. 

국립암센터 협력병원이라는 것도 강점이다. 내시경 검사 결과 자체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환자의 경우 혹은 암 발견 시에는 바로 국립암센터 예약과 더불어 담당 교수를 배정해 10일 이내에 수술까지 마칠 수 있다. 위험한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도 국립암센터 응급실로 바로 예약을 잡아주는 등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박진영 사과나무의료재단 건강증진센터장은 “건강을 지키려면 내 몸에서 오는 신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암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대장암의 경우에는 1기 이전에만 발견하면 항암치료 없이 수술치료만으로도 90%에 가까운 완치율을 보인다”면서 “고양시민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에 많은 분이 참여해서 대장암을 예방하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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