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헌 신장내과 원장 - 더자인병원 인공신장센터
세브란스병원 신장병센터장 역임
30년 넘게 신장병 발전에 이바지
“넓고 쾌적하게 새 단장한 센터서
신부전 환자 위해 최선 다할 것”
[고양신문] “자인메디병원이 덕양구 행신동에서 있어 접근하기 쉽다 보니 상급병원인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진료의뢰가 많았습니다. 그 환자들을 보면서 자인메디병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어요. 고양시에도 급속하게 늘어나는 고령 인구와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다양한 신장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더군요. 고양시 최초 의료법인인 자인의료재단에서 제대로 된 인공신장센터의 운영을 맡아달라는 요청에 흔쾌히 응하게 된 이유입니다.”
30여 년 신장병 연구·발전에 매진
더자인병원 인공신장센터를 이끄는 최규헌 신장내과 원장은 연세대 의대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를 취득했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 신촌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장과 신장병센터장을 지냈다.
또 대한신장학회 총무이사, 대한이식학회 이사, 질병관리본부 만성콩팥병 예방관리 자문위원회 위원, 재단법인 신장학연구재단 이사로 일하며 30년 이상 신장병에 관한 연구와 발전에 노력해왔다. 그런 그가 더자인병원에 합류한 것은 2021년 9월이다.
쾌적하고 전문적 의료서비스 제공
기존의 자인메디병원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이름을 바꿔 새로 출발한 더자인병원은 이번 달부터는 본관 4층 전체를 인공신장센터로 확장 오픈했다. 급격한 노인 인구 증가로 투석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크게 높아 입소문을 듣고 찾는 환자가 늘면서 좀 더 쾌적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류은경 자인의료재단 이사장과 김병헌 더자인병원장의 결단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류은경 이사장은 “더자인은 ‘건강 100세 시대의 동반자, 여러분의 건강이 더자인의 보람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늘 자(慈)애롭고 인(仁)자한 어머니와 같은 사랑의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고 있다”며 “자인(慈仁)의 마음을 더욱더 키우고 늘리겠다는 의미로 병원 이름도 새로 바꿨다. 올해 개원 22주년을 맞아 하반기에 11층 규모의 신관이 완공되면 더욱 다각화된 전문 의료서비스로 시민들을 맞을 예정”이라고도 귀띔했다.
신부전 환자, 투석은 생명의 일부
“신장(콩팥)은 혈액 속에서 노폐물과 과잉수분을 추출·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당뇨병, 고혈압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만성신부전에 빠지게 되고 혈액 속에 노폐물이나 과잉수분이 쌓이게 되죠. 심하면 생명까지 위태롭게 됩니다. 그래서 의료계에서는 신장으로 가는 혈액을 몸 밖으로 빼내 깨끗하게 만든 다음 다시 몸속으로 돌려보내는 인공 투석을 약 50년 전부터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사실 신부전 환자에게는 투석이 생명의 일부라고 할 수 있어요.”
투석기는 얇은 관의 다발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관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아주 작은 구멍이 많은 반투과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반투과막은 구멍보다 작은 입자는 통과할 수 있지만, 구멍보다 더 큰 입자는 통과하지 못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인 말초혈관은 많은 양의 혈액을 이동시키기 어렵기에 혈액투석을 위해 동맥과 정맥을 이어 혈관을 확장하는 동정맥루를 만든 경우엔 동정맥루의 관리도 중요하다. 동정맥루를 만들 수 있는 혈관들이 제한돼 있고 세심한 관리가 수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투석 시 지혈과정에서 동정맥루가 막히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의료진의 세심한 관리와 진료 또한 필요하다.
환자 편의가 진료의 중심
최규헌 원장은 2명의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고, 11명의 간호사가 환자를 보살피는 것을 더자인병원 인공신장센터의 강점으로 꼽았다. 4층 인공신장실 전체를 구역별로 나눠 동선이 짧아지면서 담당 의료진이 환자 바로 옆에서 진료할 수 있다는 것. 격리환자용 3병상을 포함해 45병상이나 되는 넓은 시설이지만 더 효율적인 환자 관리와 케어가 가능한 이유다.
2층에 코로나19 환자 전용 투석실도 있어 혹시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멀리 가지 않고 바로 같은 건물에서 투석할 수 있다는 것도 환자들의 걱정을 덜어준다. 90여 명이나 되는 환자가 이곳을 찾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일반인들보다 체온이 낮은 투석환자들을 위해 겨울에 충분히 보온이 되는 난방 시설과 여름에는 쾌적한 난방 시설을 새로 갖췄고, 천정형 공기청정기로 빠른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보통 4시간가량을 누워서 투석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 눈부심 방지 조명도 설치했고, 침대별로 벽에서 산소가 공급되도록 했다. 이 모든 것은 모두 쾌적하고 편안하게 투석 받을 수 있도록 환자 편의에 초점을 맞춰 인공신장실을 만들자는 더자인병원의 원칙에 따른 결정이었다.
더자인병원에는 뇌신경센터, 소화기내과센터, 신장센터, 척추관절센터, 한방센터, 건강검진센터 등이 함께 있어 당일 검사가 가능하고 장기 투석환자들에게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동반 합병증은 협진 진료를 통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 병원의 위치상 명지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인근 상급병원으로 진료의뢰가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환자의 몸과 마음까지 돌볼 것
투석환자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가급적이면 ‘주 3일, 1회 4시간’씩 반드시 투석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 원장이 “환자 처지에서는 심신의 안정을 위해 쾌적한 시설과 편안한 분위기와 전문 의료서비스가 꼭 필요하다”고 힘주어 강조하는 이유다.
“젊은 의학도 시절, 신장 질환을 정복하겠다는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큰 야망이었는지 환자를 진료하고 또 공부를 이어가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겸손해질 수밖에 없더군요. 그 과정에서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할 때 한 전직 대통령의 투석치료를 돕는 기회를 얻기도 했었죠. 이제 더자인병원의 최신 시설과 전문의료서비스에 30여 년 저의 경험을 더해 몸의 질병뿐만 아니라 환자의 마음까지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