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500여명 참석. 현 시정 겨냥한 의미심장 발언도
[고양신문] “오늘 자리는 성과를 자랑하기보다는 지역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평가받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선거 당시 약속했던 것처럼 새로운 것이 아닌 필요한 것을 찾아 정치를 서비스하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준호 고양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8일 덕양 행신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2022년 의정 성과를 주민들과 공유하는 의정 보고회 자리를 마련했다. 코로나 이후 첫 대면행사로 진행된 이날 보고회는 민주당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용우 고양정 국회의원, 문명순 고양갑 지역위원장, 이재준 전 시장, 조현숙 시의회 부의장 등 지역 민주당 주요 정치인들이 총출동했으며 박정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파주을 국회의원)과 김주영 국회의원(김포갑), 신헌영·유정주 국회의원(비례), 김미경 은평구청장 등 당내 외부인사들도 함께 자리해 관심을 모았다.
한준호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 대선 패배 등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2023년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겠다”며 “매니페스토 공약이행률 90% 이상이라는 보고를 받기도 했지만 정치는 결과보다는 과정과 태도를 통해 신뢰를 얻어가는 것이라고 배웠다. 남은 임기 동안 주민들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준호 의원은 작년 한해 동안 법안발의 및 국비 확보 성과 등에 대해 보고했다. GTX-A 창릉역 확정을 비롯해 △KTX 행신-강릉선 개통 △창릉천 통합하천사업 최종 선정 △행신역 철도어린이집 신설 △삼송 복합문화시설 부지확보 등 주요 성과들을 보고했으며 지방분권법 개정안 등 21건의 다양한 민생법안 발의 내용도 발표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 지역의 각종 현안에 대한 의미심장한 발언들도 나왔다. 이용우 국회의원은 연초 신청사 이전 발표로 인한 덕양·일산 간의 첨예한 지역갈등을 의식한 듯 “일산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덕양과 함께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 한준호 의원과는 그동안 지역문제와 관련해 서로 배려하고 함께 행보를 발맞춰왔다. 앞으로도 함께 힘을 합쳐 고양시를 경기북부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이재준 전 시장 또한 이동환 시장 취임 후 주요 국책사업의 국비반납 문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전 시장은 “시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국회의원 분들이 국비를 많이 확보해 줘서 큰 힘이 됐다”며 “저는 의원님들이 국비를 확보해주면 한푼도 버리지 않고 시비까지 매칭해 시민들을 위해 써왔다. 그렇게 해야 결과적으로 시 재정이 튼튼해지고 자체적으로 할 수 없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