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동에서 대보름놀이 열려
성석농악 진밭두레보존회 주관
고양문화원 주최, 고양시 후원

 정월대보름놀이가 성석동 진밭마을에서 열렸다.
 정월대보름놀이가 성석동 진밭마을에서 열렸다.

‘2023 계묘년 정월대보름놀이’가 2월 5일(일) 일산동구 성석동 1917번지 일대에서 열렸다. 오전 일찍부터 성석동 주민들과 성석농악 진밭두레보존회(회장 이재욱) 회원들은 진밭마을회관에 모여 행사 준비와 음식을 만드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오전 10시부터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들은 윷놀이를 하며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고, 한쪽에서는 삼겹살을 구우며 주민과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등 오랜만에 열린 대보름 행사를 즐겼다. 

할머니와 손녀가 달집에 소원지를 걸고있다.
할머니와 손녀가 달집에 소원지를 걸고있다.

오후 2시부터는 시민들이 속속 참여해 마을회관 앞 공터에 마련된 대보름놀이 장소에서 달집에 소원지 달기와 달마중 만들기 체험을 했으며, 진밭두레보존회는 길놀이 농악으로 한껏 대보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진 달맞이제례와 고사덕담은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했고, 오후 4시경부터 있었던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놀이를 환하게 밝혔으며, 시민들은 소원지의 소원을 다시 한 번 빌었다.

.(왼쪽부터) 김용규 고양문화원장과 이재욱 성석농악 진밭두레보존회장, 김수정 전 진밭두레보존회장이 대보름놀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규 고양문화원장과 이재욱 성석농악 진밭두레보존회장, 김수정 전 진밭두레보존회장이 대보름놀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용규 고양문화원장은 “오늘 대보름놀이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둥그런 보름달을 보며 소원도 비시고 가족의 행복도 기원하셔서 언제나 행복한 날들이 많으시길 바란다. 고양시민에게 만복이 깃들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달맞이제례와 고사덕담은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달맞이제례와 고사덕담은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이번 대보름놀이는 수백 년간 지속된 성석동 진밭마을의 대동단결을 위한 정월대보름 놀이로 2003년부터 시행되어 오며 고양시의 대표 대보름 행사로 많은 시민이 해마다 대거 참여했었다. 이후 2016년까지 진행되다가 전국에 닥친 가축전염병과 코로나19로 인해 6년여 동안 중단했었다. 최근 코로나19와 급격한 도시화로 농촌지역의 전통문화가 잊히는 상황에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고양문화원이 주최했으며, 성석농악진밭두레보존회가 주관하고 고양시가 후원해 진행됐다.

시민과 진밭두레보존회 회원, 고덕희 시의원, 김용규 고양문화원장, 이동환 고양시장, 김보연 고양산림조합장이 달집에 불을 붙이고 있다.
시민과 진밭두레보존회 회원, 고덕희 시의원, 김용규 고양문화원장, 이동환 고양시장, 김보연 고양산림조합장이 달집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재욱 진밭두레보존회장은 “오랜만에 열리는 지역의 전통놀이인 정월대보름놀이가 아무 탈 없이 안전하게 잘 진행돼 정말 다행이다. 지역의 전통행사를 시민들에게 오랜만에 선보이니 정말 기분 좋고 흐뭇하다. 성석진밭두레보존회가 정월대보름놀이 등 지역의 전통문화를 잘 지켜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함께 즐기신 모든 분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성석진밭두레본존회가 길놀이 농악을 하고 있다.
성석진밭두레본존회가 길놀이 농악을 하고 있다.
진밭마을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주민들
진밭마을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주민들
윷놀이를 하고 있는 주민들과 어린 아이들,
윷놀이를 하고 있는 주민들과 아이들
성석농악진밭두레보존회와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성석농악진밭두레보존회와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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