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로 올해 최고령 졸업생인 야간반 박인순씨
84세로 올해 최고령 졸업생인 야간반 박인순씨

2년제 학력 인정 고등학교
성인반·학생반·직장인반 졸업

 
[고양신문] 지난 21일 고양송암고등학교에서는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뒤로 이제 막 세상으로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올해로 42회를 맞이하는 졸업식은 3년 만에 강당에서 열리는 대면 졸업식으로 진행됐다.

84세로 올해 최고령 졸업생인 야간반 박인순씨는 “학교를 다닐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다. 졸업하는 게 아쉬울 정도다.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 모두 사랑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재도 교장은 “오늘 받은 졸업장은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얻어낸 영광된 졸업장이다. 오늘만큼은 마음껏 자랑하시고 나 자신을 대견하다 칭찬하셔도 된다”며 “여러분들과 함께한 소중한 2년의 시간을 되돌아보았다. 교정에서 즐겁게 웃으며 생활하시던 우리 졸업생 여러분들의 미소는 눈이 부시게 찬란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여러분들은 멋진 미래를 그려가실 거라 믿으며 영광된 미래를 미리 축하드린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고양송암고등학교는 정종득 교장의 설립 이념을 받들어 입학을 원하는 사람이면 지역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북부 유일한 2년제 학력 인정 고등학교다. 2017년 재단법인 솔바위 장학 재단이 설립되면서 명실상부 법인 학교로 거듭나 학생들에게는 더 큰 교육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특성화장학금을 지원받아 전교생이 수업료 부담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졸업생이 3000여명에 달하고 2023년 현재 오전반 4반, 야간반 2반이 운영 중에 있으며, 특히 성인 만학도, 직장인들을 위한 성인 중심의 학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올해 신입생 정원도 마감을 앞두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셔틀버스 운행으로 등하교길이 더욱 편리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청소년이나 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포기한 분들이 ‘왜 조금 더 빨리 용기를 내어 오지 못했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입학 후 만족도가 높다”며 “학교 진학을 원하는 분들은 서둘러 학교를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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